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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선물

10시가 다 되어서야 그녀가 전화왔었다.기어코 꽃다발을 갖고 온다는 연락이다 낼 아침에 갖고 오라고했건만 그녀의 고집을 어찌 꺽을건가?정성껏 만든 꽃다발이 한 웅큼이나 된다.그래도 고등학교 졸업식장에 이런 정도의 꽃다발이 너무도 사치가 아닐가하는 정도의 큰 꽃 다발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야 이거 너무 사치스렇게 만든것이 아니야..? 왠 꽃다발을 이렇게 크게 만들었어? - 졸업식인데 어때요? 작은 것보담은 화려하고 좋잖아요?거기 가보면 꽃 다발조차도 초라하면 그렇잖아요?- 그래도 어쩐지 그렇다..누가 이렇게 만들라고 했어...작고 아담하게 만들면 되지 안그래?- 안그래요..남은 성의껏 만들었는데........??다시 그냥 갔고 가버릴가 보다...차 안에서 이런 애기를 거의 한시간 정도나 하였을가?밖은 쌀쌀해도 아늑한 차안은 그렇게 정겨운 대화들로 채워지고 그랬다.그래서 이런 아늑한 공간에서 조용한 데이트를 할려고 왔나 보다.직장으로 그리고 집안의 일로 그리고 꽃 배달로 눈코 뜰새도 없이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만남의 기회를 만든단 것은 그녀의 부지런함을 말해준 것이 아니겠는가?자기의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와야만 그래도 대화를 할수 있는시간이 편안하다는 논리다.그러겠지 할일을 남겨두고 꽃다발만 주고 간다면 대화할 시간도 여유로움도 갖지못하는 그런 속성을 넘도 잘알고 있는 그녀인지라......늘 냉정한 이성으로 그 거리감을 늘 유지하고 대화해온 우리라 해도 ...감정을 전부저당잡히고 그렇게 냉정하게 갈수있다는 것이 언제까지나 가능하겠는지.....그런 그녀의 마음이 고맙다.늘 자기의 감정의 통제를 잘하고 분위기에 마냥 젖어서 이성을 잃지않는 자세,,,,,그 차안에서 이상한 분위기로 흐를것 같음 창문을 열어서 찬바람으로 분위기를 쇄신(?) 하는 그런 지혜로움.......그런 그녀의 얼음처럼 냉정한 이성이 지나고 보면 늘 고맙고 나보담도 나이가 적은 그녀가 그렇게 감정을 조절하고 그렇게 자기를 콘트롤할수ㅡ 있다는 것은 차디찬 이성의 소유자인가?지혜스런 여성이라는 것인가?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날 신뢰하고 어디까지 오라고 해도 오는 그런 성의가 난 고마울뿐이고 이성간에는 이런 신뢰가 바탕으로 유지가 되어야만 한다고 본다.부부끼리만의 신뢰가 중요하고 그 외는 전부가 안중에도 없다는 식의 그런 고루한 사고방식과 부부에게만 사랑을 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이란단어조차도 몸을 떠는듯한 그런 유난스러움의 성격의 소유자는 바로 조그만 것에도 이해 조차못하고 자기아집에 소멸되어가는 것이 아닐가?작은 변화에도 그 변화를 수용못하고 바로 세상이 끝나는 것같은 그런 옹졸한 마음은 더 많은 이해와 더 많은 걸 수용하고 바라보아야 하는 난해한세상을 살아가는 마음 갖임이 아닐거다..늘세상을 자기 중심으로 살아가고 남의 처지를 이해하는데 인색한 사람들이 그렇다..말로는 인도주의를 외치고 인간성의 상실을 외치는 사람들이 정작이나 육교위에서 떨면서 한푼을 구걸하는 걸인에게도 표독스러울 정도의 비정을 발휘하는 그런 이중성을 보인다...가난한 사람...영혼이 병든사람을 구제하여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겨우내 온기도 없이 웅크리고 떨면서 살아가는 고지대의 가난한 영세민들에게는 따스한 눈길한번 주지않고서 살아간다...말로만 정의니 인정이니 하는 말들....그 입으로만 외치는 그런 사회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우리사회에는 이런 위선과 허위가 판을 치고 있다...교단에선 왜 그렇게 흐느끼듯이 상한 영혼을 구제하여야 한다고 외치는 아니 통곡하듯이 절규하는 목자들이 현실세계에로의 따스한눈길에는 그렇게 냉담하게도 닫고 사는가?그런 위선과 위장에로 가리고 살아가는 진정한 선한사람 아닌 사람들보다는 멋은 없어도 순진스럽게 그대로 보이면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몇배나 더 아름답게 보인다........우리사회에는 너무도 정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말로만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고고한척 함서도 실생활에선 구역질나는 그런 고고하지 못한 이면을 보이는 사람들.....좀 정직하고 떳떳히 살아가는 사람이 많았음 좋겠다...감정도 그렇게정직하게 나타내는 그런 사람들이 차라리 더 인간답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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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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