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보람된 휴일
9시에 관악산 입구서 그녀와 만나고서 바로 등산하였다..9시라선지 많은 등산객이 모여 웅성거리는 입구는 대부분이 기다리는 사람들로 흡사 시장바닥같이도 시끌벅적하기만 하다...그래도 겨울에 하는 운동은 바로 등산이란 것을 말해주둣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모여서 소란스럽고 그런다..아침이라선지 약간 쌀쌀한것이 두텁게 입고 와서 지난번에 혼난 경험으로 오늘은 가볍게 입고 왔더니 추위가 생각보다도 심하다..약 7 분늦어 나타나는 그녀,,,내가 가서 기다린것이 약 20분이라 이런 추위에는 기다린단 것도 힘든일이다 전에는 입구에 커피 솝이 있어서 등산객이 모여서 차 한잔하고 기다라고 했는데 미관상으로 철거한 모양이다..산은 밤사이 언탓으로 미끄럽지만 우린 아이젠을 신지 않고 천천히 걸었다,..아니 여유가 있는 날이라 천천히 작심하고 걸으니 마음이 여유롭다.귀가 시려 보였는가 ?그녀가 목에 감은 털 머풀러를 풀어 감아 준다,그 따스한 감촉이 좋다,가는길에 서 있는 정자..여름이면 어디 앉을 자리도 없이 사람들도 붐비던 그 정자가 겨울이라 선지 사람그림자차도 없다..거기서 그녀가 준비해 온 따끈한 커피 한잔에 떡으로 아침을 해결하고..커피 한잔하고 나니 그래도 몸이 후꾼 거린다....몸에 온기가 돈다...다른 사람들은 입구에서 부터 아이젠을 신고 걸었지만 우리는 걷는데 까지 걷다가 신을 각오로 천천히 오르니 오를만 했다..아직도 산은 잔설로 그렇게 하얗게 눈으로 덮여 잇다..그렇게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도 여긴 소용이 없는것인가?쌓여 있는 잔설이 눈에 시리다.지난주일엔 그 청계산은 흡사 봄날 처럼 화창했는데 오늘의 날씨는 양광은 비치곤해도 그렇게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낮은가 보다..그 바람이 계곡을 지나서 불어오니 그렇게 차다...그래도 산에 오르니 등에 땀은 나고 이마도 송글 송글 땀이 맺힌다..그녀도 힘이 드는지 숨이 가빠온다.국기봉에 거의 다가서 편편한 양지에 앉아서 쉬고 ...저 아래는 마치도 정상에서 희망이라도 얻는듯이 열심히 오르는 등산객들...그럴거다 바로 건강이란 희망을 얻기 위해서 이렇게 오르는 것이리라..그렇게 땀을 뻘뻘 흘림서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계의 세계...그 흐믓한 감흥을 어찌 가보지 않고서 얻을수 있으랴...삼막사를 지나서 안양의 유원지 입구로넘는 그 고개가 가파라서 정신이 바짝 난다.바위에서 바위로 이어진 등산로가 눈이얼어서 번쩍거리고 미끄럽다..바위라서 거기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많이 다칠거다 바위위로 넘어지니그래서 그 바위를 피해 바로 옆의 나무숲사이로 조심스럽게 전진하곤 한다..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오늘은 이렇게 여유롭다..그녀도 그 배낭에 먹을 것을 몽땅 싸갖고 와서 쉬는시간엔 배낭을뒤져서 먹으니 그 맛도 일품이로다....햇볕이 비치는 양지에선 쉬었다 가고 그렇게 천천히 하산하였다...늘 그녀가 배낭에 갖어오지만 그래도 한번도 짜증을 내거나 싫어하질않아서 좋다...바로 음식을 준비한 것은 여자몫이란 사고 방식...유원지 입구에서 우린 그 유명한 초정순두부 집에서 식사했다..12 시다.. 평소에 2시간 이면 종단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지만 오늘은 쉬엄 쉬엄히 걸어 왔더니 3 시간이 걸렸다..그 초정 순두부집은 마치도 연인들의 취향에맞게 작은 집을 여러채 지어서 단둘이서만 만날수 있는공간을 만들어 이렇게 인기가 좋다.그런다 ...남자나 여자나 늘 은밀한 곳을 선호한다..아니 부부간이라도 이런 은밀한곳을 선호하는것을 알수 있다..이런데 오면 그렇게 마음들이 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보다..그런 심리를 알아보았는지몰라도 이집은 이렇게 작은 공간을 만들어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제공하고 있다..이런 특색으로 이집은 바로 순두부하나로 사시 사철이나 사람이 붐빈다..등산갔다가 오는 사람들이 따끈한 순부두 백반에 막걸리 한잔을 마실수 있는 낭만적인 공간....이렇게 늘 사람들로 붐비나 보다...지하철로 가잔 그녀의 말을 묵살하고 버스로 왔다....지하철은 바로 화곡동까지 가버리기 땜에 어디서 차 한잔할수잇는 여유가 없다...아니 그냥 집으로 귀가하여 버려야 한다..그래서 버스로 영등포에서 우린 분위기 좋은 술집에서 그 제주도 돼지로 한잔씩 했다....소고기는 과우병소동으로 먹질 않으니....따끈한 물에 목욕한 뒤라서 그렇게 소주가 달다..입맛에 짝짝 달라 붙는다 그녀도 나도 오늘의 술맛은 좋다..그 소주집서 우린 한두시간을 마셨나 보다...머리가 열이 오르고 말이 흐트려 나온다...술에 취했나?그녀도 나도 그렇게 술에 취하여 우린 오늘을 보냈다......아니 등산하고 목욕하고 그리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소주한잔하고 보니 오늘의 휴일은 얼마나 의미있고 여유가 넘치는 하루였는가?그녀와 난 이렇게 일요일은 늘상 등산으로 아니면 분위기 있는곳으로 가서 차 한잔하고 와야 하나 보다...아니 나나 그녀도 이젠 이렇게 우리만의 세계를 만듬서 하루의 낭만을 즐기는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나의 이런 낭만이 언제까지나 낭만으로 머물어 줄지는 나도 그녀도 모른다...아니 그런 불안감을 못느끼면서 그녀도 나에게 깊은 애착을 보이고 하는데 그래도 알수 있는가 그 여자의 마음을 ....하루에도 몇번의 변화를 느끼는 그런 심리가 여심이 아닐런지?그랬었지..여자들의 그 변심을 어떤땐 이유도 모르고 어떤땐 사소한 것에 그렇게도 예민하게 대응하고 혼자서의 상상으로 만든 각본에 내가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고선 스스로 물러나기도 하고 ....그런 변화 무쌍한 여심을 어찌 간파할수 있으랴...?지금은 그녀도 나에게 모든 것을 다 줄것같이 하다가도 어느날 갑자기ㅡ 그 뜨거운 정을 몽땅 걷워 가버리는 그런 비정을 연출할지...??그녀는 늘 부인한다 그러나 어찌 믿겠는가? 아니 여태껏 어느 여자건 영원히 사랑한다고 하지않았던 여자가 있었던가?이별이란 말을 꺼내면서 늘 떠남을 암시함서 만나던 여자가 있엇던가?아니었다...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모든것은 이루어 졌다...홀연히 그렇게....그래도 사는 날까지 그렇게 기분좋은 날을 만듬서 살아갈거다...아직은 나도 그녀도 둘의 세계가 좋은위치인것 만은 부인을 하지못한다오늘의 등산은 그녀가 있어서 더 의미있고 더 재미있는 날이었는지도 모른다........다음주엔 청계산을 가기로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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