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고요한 이밤에....
어머님....당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병상에 계시니 마음이 무겁씁니다...아니 당신은 빨리 일어나서 이젠 새로운 봄이 오는 길목을 지키시고 그런 봄을 한아름 맞아야 합니다 ..어머님...바로 그제는 아버지의 제사였어요...알고 계시지요?그날 우리 형제들 모여서 아버지의 생존의일들을 기억하면서 애기를 나누곤했답니다 당신이 건강하시담 희순이도 와서 참석하고 그랫을텐데...그 먼 시골에서 누나도 와서 아버지의 제사에 참석하고 나하고 같이서형님집을 떠나서 왔지요...누님도 이제는 막네가 이번 봄에 아마도 결혼을 할지도 모른단 말을 하던걸요..유일하게 같이 생활하던 누나가 혼자서 살면 얼마나 외로울지...여자는 언제간 부모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이치를 모른것은 아니지만 혼자서 그 큼직한 집을 지키실 누나가 그저 안되 보입디다...그 가정에 기둥이 되어야 할 두형이란 놈은 아직도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답니다 참 어쩌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란 것이 그 모양인지요?그러나 어쩌겠습니까?당신의 운이 그렇게 밖에 안되어 보이는것을 말입니다..그날 제사날엔 이번에도 준자 부부가 와서 늦게까지 놀다 갔어요...손서방은 아마도 이젠 술을 끊었는지오질 않았더 군요...얼마 전에 수술한다고 하더니 아마도 술을 먹지 않으려 한것이 아닐런지요...어머님...벌써 아버지가 우리곁을 떠나신지 15 년이 지났읍니다 ..그런 세월이 흘렀건만 어쩜 그렇게도 살아게신것 같은 마음이 든것일가요?살아계실때 잘해야지 돌아가시고 나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걸..우리가 아무리 제사상을 많이도 차리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요...당신은 가시고 말았는걸....희임인 종교탓으로 제사에 참석은했어도 기도만하고 마니 그것도 어쩐지 난 맘이 안좋더 군요..종교적인 것이라고 아버지의 제사를 부정한듯한 그런것에 ...허지만 그런 인사만 안했지 어디 마음은 그런것이 아니겠지요어머님...당신은 그날 아버지의 제사날에 혹시나 아버지을 뵙지는 않했는지요?언젠가 누님이 제사 모시려 왔다가 그 에식에 참석하지 않고 자다가 아버지가 나타나시어 노여워 하심서 호령하였단 애기를 들었어요...어찌 오시지 않았겠어요 바로 당신의 날인데....아마도 어머님을 보시고 그렇게 옆에서 어서 빨리 쾌율 빌었을 것입니다당신들은 얼마나 다정히 살으신 부부입니까...저희들이 살아가는데 당신들은 부부의 모범을 행동으로 보이곤했어요..우리가 질투가 날 정도로 ...그런 당신들의 살으셨던 부부애가 우리들은 부족하답니다 사소한 것에도 음성이 높아지고 이해가 부족해서 티격태격하니 싸우고....아마도 아버지께서 아직도 생존해 게심서 보신다면 퍽도 화를 내곤 하실겁니다 ..그때는 그렇게도 가난해도 당신들은 늘 화기 애애하게 부부애를 과시하시고 해서 저희들은 그저 자랑거리였어요...바로 앞집의 꺽쇠부부는 하루가 멀다고 대청마루가 떠나가게 퉁당거림서 부부간에 쌈이 끊이질 않았어도 우리집은 그저 화기애애한 웃음이 그치질않았었어요..가난과 가정의 행복은 별개라는 것을 실천으로 보이신 당신들...내가 군대가고 나서 어느날 내 친구 화섭일 보자 마자 바로 나로 착각하고 아버지가 실수 할뻔햇단 애기...그랬었나요?당신은 말이 없었어도 그렇게 자식을 그리곤 했었나요?늘 말은 없어도 마음이 깊으신 아버지...그래서 당신은 바로 행동으로 모든것을 연출하곤 했답니다 ...어머님...이젠 머잖아 봄이 옵니다 ...입춘도 지나고 보니 한결이나 따스한 기운이 듭니다...이젠 봄이오고 배추꽃이 노랗게 피고 하면 그 한가한 봄날에 당신은 밖에 나가서 그 봄을 맞이해야 합니다 ...아련한 그리움속에 찾아오는 그런 봄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서 일어나셔야죠..그래서 다시 저희들의 희망으로 사셔야 합니다 ..어머님의 존재가 바로저의들의 희망입니다 .어서 일어나십시요...그래서 장자동으로 그리고 고랑애로 아니 남산까지 가셔서 봄을 맞이해야 지요...암요...어서 일어나셔 야죠..오늘도 밤이 깊어 갑니다 어머님 어서 완쾌를 빕니다 ..어서요..오늘밤도 편안히 주무십시요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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