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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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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戀歌)

지은이: 김초혜 그리울 땐눈을 감으면별이 되어떠난 사람이 온다서로 목숨이었던 때의빛으로가슴을 부빈다자살도 한 번 못해 보고삼킨 죽음상처의 증거도선뜻 보일 용기도 없어감탄사로만 숨을 쉰다그가 간 날부터발목엔 고리가 채워지고돌아서는 연습만 하다가진통하는 九泉달을 봐도울지 말고비었던 가슴에넘치도록몸살을 앓게 하자피범벅으로 삭여진암시로빈 터전에갈대꽃이라도 피우자오늘은 絶命歌 대신하늘이 들어앉는가슴을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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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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