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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일째

지울수 없는 얼굴 ( 퍼온 시 )

고정희 냉정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얼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불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무심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징그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아니야 부드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그윽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따뜻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내 영혼의 요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샘솟는 기쁨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아니야 아니야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신이라 썼다가이세상 지울 수 없는 얼굴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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