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겨울이 오면, 시여
겨울이 오면, 시여 박일 1흘러만 가고 있는가인사없이 헤어져간 너의 등 너머순결의 의미도 모르는 채삶의 깃발은 나부끼고얼은 땅 위를 구른다풀잎 한 포기 꽃잎 하나 피우지 못한종소리너를 위하여 또는 나를 위하여 침묵은 언제나우리들 곁에 서 있고운명은 눈물 속에서 부재의 시간 속에서끊임없이 흐르던 것균열을 배우며 자라나는일상 위에 벽은 늘 높게 쳐져 있고아물지 못하는 상처 간직한 우리오늘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2눈이 내린다스스로 무너지는 길 걸어가는 시여외로움도 은근하게 묵은 피는 자꾸만 솟아나복종으로 길들여진 언어만 적시는가돌멩이와 몽둥이와 꽃불이 난무하는겨울 안개 속으로의미를 잃어버린 자유가 걸어가고우울만 흩날리는가우리의 영토에는3전설은 전설이어야 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영웅이 시대를 만든다는 전설은 전설이어야 한다하늘과 땅이, 바다와 육지가 뒤바뀌는이야기는 이야기여야 한다사실은 사실이어야 한다풀잎은 항상 땅 위에서 자라고 우리들은그 위에서 서로 푸르게 되는사랑은 사랑이어야 한다묵은 피를 닦아내고칼을 잡아라, 시여칼을 잡아라, 시여얼어붙은 우리들 언어에 반역을 품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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