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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사랑하는 세현아...

세현아....아직 넌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꿈속을 헤매고 있겠지?아빤 이 새벽이 춥기만 한 거실에서 너를 향하여 애기 나눈다.너는 잠자고 있어도 너와 애기 나누고 싶구나....올해는 유난히 추운날이 많아서 네가 지내기가 힘들었을거야..그래도 봄은오니 기대가 있는것이 아닐가?그래...아직은 봄이 오려며는 더 많은 시간이 있어야 하고 인내의 시간으로 기다려야 한단 것을 알아야 해...계절은 이렇게 순리에 의해서 돌고 돌고하여 어김없이 찾아오지...그러나 ....인생은 한번 가면 영영 오지 않아...아빠도 엄마도 너도 마찬가지지..아무리 소리쳐 보아도 한번 떠난 사람은 영원히 우리앞에 보여줄수 없단다...아빤 지금 베란다에 나가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하늘을 바라보다가 왔어쏴아니 찬 겨울 바람이 아직은 귀게 시리다.요 며칠 춥다고 난리였지..수도도 꽁 꽁 얼어버려서 살수도 없을것 같았고...방송은 꽁꽁 얼어버린 그런 추운 현장을 경쟁적으로 보도하여 보는우리가 미안했었어...일년동안 가꾼 농촌의 비닐하우스 체소가 허망하게 변햇을때 그 농부의 심정은 무어라고 해도 위안이 안되겠지?세현아....지난 추석에 네가 큰 아버지댁에 갈때에 나한테 당부한 말이 있어...아빠가 절대로 비밀을 지켜 달라고...너의 성적을 물으면 모른다고 하라고...그것이 넌 젤로 큰아빠댁에 가는 것이 걸림돌이고 두려움인 것이었어..- 몇등이니 몇 점이니 하는 말은 모른다고해요...그 약속 지키지않음 난 다시 아빠하고 안갈거예요..- 네가 잘하면 되지 뭣이 그렇게 어렵다고 그래?그럼 큰 아빠에게 거짓말을 하란 말인냐? 그래야 해?- 거짓말이 아니고 모른다고 하라고요...절대로 모른다고...- 임마 그말이 결국은 거짓말이지 뭐냐?아빠가 아들의 성적도 모른다고 해봐라 ...큰 아빠가 얼마나 성의없다고 할것같니? 알았어. 약속할께...난 모른다고 하고 너한테 물어 보라고 할게...이렇게 너하고 약속한것을 잊었어...그때 넌 담엔 열심히 하여 좋은 성적으로 큰 아빠에게 갈땐 자신있게 말한다고 했지.....자신감있게 한다고...세현아....이번 설에도 큰 아빠에게 갈건데....또 다시 그런 말을 할거니? 또 거짓말 하라고 ...?아니 잘한다고 해줄가?그런 거짓말이 언젠가는 들통이 나고 그럴텐데 일시적으로 속인것은 가능해도 영원히속히지는 못하는 법이야.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네가 좀만 신경쓰고 잘한다면 큰아빠도 좋아하고 새배돈도 공부 잘한다고 더 줄텐데....너도 괴롭고 아빠도 괴로운 이 말을 해야 하다니.....요즘 아빤 정말로 힘들었어...그렇게 기댈한 누나도 그렇게 밖에 대학을 지원해야 하고 ....너도 보았지?그 많은 대학을 두고서도 맨날 이나 듣지도 못한 대학이나 기웃거리든 누나의 심정...네가 보기엔 어떤 심정이었어?누나 일이라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느낌도 없던가? 정말로 그랬어?네가 이번에 느낌이 없었다면 넌 아마도 아직도 좋은사람이 될려면 멀었어..아니 중학생이 될려는 자세가 안되어 있어...소견이 없다고 해야 겠지...너 만할땐 누나는 학교에서 공부를잘하여 상도 많이 타고 선생님의 칭찬도 받곤 했던 누나야...너도 보았을거야...누나가 겨울방학동안에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던 가를...누나가 차곡 차곡이 써서 너에게 보여준 그독서 일기들....독서일기를 써서 방학숙제하고 나면 늘 상을 받곤 했어..그렇게 잘한 누나도 지금은 어느 대학을 가야 하는가 하고 고민이 많아.너 보기에도 안타깝지?그런데도 어제는 아빠가 책을 읽으라 하니 뭐라고 했니?- 아빠 책을 읽기 싫을때 보면 머리에 들어가지도 않고 딴 생각만 나는데 무슨 효과가 있어?내가 보고 싶을때 읽으면 안돼? 난 어떤땐 정말로 책을 읽기 싫어...- 그래서 책으로 머릴 식히고 천천히 뭣인가 생각하는 시간을 독서에서 갖는 거야...책에선 모든것이 있기 땜이야...네가 올바로 살아가는 방법과 네가 올바른 생각을 하는 방법과 어느것이 옳고 어느것이 그른가 하는 판단을 하게 된거야...그리고 책은 네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있고 어려움을 당했을때의 판단을 하게 하는 비법도 숨어있어....너 만한 나이에 그리고 모든것이 판단이 안서는 이때에 책을 많이 일어애 해..많이 읽을수록 넌 다른사람보담도 현명한 사람이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거야.....물론 넌 눈으로 보는 티브이나 게임이 더 좋겠지..그런건 그때는 즐거워도 하나도 도움이안되고 잊어 버리기 쉬워....그런데도 책을 멀리 하고 그럴거야?선생님이 책을 많이 보라고 하는 이유가 뭔데? 창의력과 정의와 불의를 알고 세상을 살아가는 그런 슬기가 책에서 나온다고 한거야...언젠가 넌 그랬어...아니 작년 숙제였을거야....- 아빠 원균이가 누구야? 임진왜란때 사람이라는데......오늘 숙제인데 어디서 찾아야 하지? 없어...그땐 아빠는 널 빤히 쳐다 보았어...사실이지 그 원균이란 사람을 나 한테 묻는단 것은 말이 아니야...그건 초등학교 2 년생의 질문이나 같아...집에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있었어.....네가 전에 그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한번만 읽었어도 그런 엉터리 아니 엉터리가 아니라 한심한 질문을 하진 않았을거야....그때 아빤 할말이 없었어...이순신 장군의 승승장구에 질투를 느껴서 모함하고 감옥에 보내고 그는 이순신이 자리를 이어 받아 출전했으나 대패한 인물이 아닌가?그때나 지금이나 가까운 사람이 출세함 배아파하던 한심한 사람들이 있는건 여전하거든.....넌...god니 ses니 핑클이나 hot니 ...또 조성모는 잘 알아도 우리나라를 바다에서 용맹을 떨쳐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를 구한 위대한 성웅인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읽지 않았어..400 여년 전에 우리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치에 있을때 한산도와 노량대첩 명랑대첩으로 대 승리를 거둔 이순신 장군을 알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적어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아니 이 나라에 태어났다면 그의 숭고한 애국혼을 읽었어야했다...이순신 장군은 바다에서 싸운 장군이다 이정도 일거야...어떤 상황이었고 어떻게 싸웠고......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떠했고 그의 위대한 정신을 본 받아야할 것은 어떤 것이고....그걸 알아야지...그래서 이런 위인들은 벌써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분의 탄생일이나 기념일엔 성대한 기념행사를 하곤 하지 않던....벌써 400 년이 훨씬 지난 이조 중엽의 위인인데도 말이다.아니 앞으로 천년이 흘러도 그의 위대한 애국정신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하고 숭상하고 할거다....네가 살아가는데 조성모가 무슨 도움이 되고 인기가 반짝하다가 금방이나 잊혀버리는 그런 사람이 무엇이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열광해?조성모....한 십년만 있어봐라 기억도 못하고 묻혀버릴거야...인기가수가 공연한다고 하면 공연장은 청소년으로 발디딜 틈도 없이 밀리고 때론 압사당한 사건도 종종 발생하고 그런다..얼마 전에도 그랬지?좋아하면 꼭 공연장에 가서 그렇게 법썩을 떨고 그렇게 열광적으로 해야 하는지 ...조금은 이해를 한다 그래도 넘도 지나친것은 병이야 병...방학하자 마자 넌 ....- 내가 방학동안 달라 질거예요...한꺼번에 많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달라질거예요...두고 봐 주세요...그렇게 장담했어...아빠나 엄마도 그런 널 이번엔 조금은 뭣인가 달라지려나?하고 기댈 한것도 사실이고....헌데 넌 달라진 것은 없어...여전히 외출이고 늦게야 들어오고...조금 일찍 들어온 것이 달라진 것인가? 9시에 들어온 네가 6시에 오니..세현아....남자는 그 말이 문제가 아니야...실천이 문제지....실천을 못할바엔 아예 말을하지 말어.실천을 못하는 약속을 해선 안돼..이젠 방학도 한달이넘었어...언제 너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건데?다시 한번 기댈 갖고서 너의 의젓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 다오..기다 릴께.....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너의 앞으로 10 년 아니 20 년의 모습을 상상하라그때의 너의 변화된 모습을....그때도 네가 그런 초라한 모습으로 아빠나 엄마앞에 선다면 아빠나 엄마에겐 불효고 조상에겐 죄를 짓는 거야...너를 낳을땐 엄마는 얼마나 좋아했는데...우리집을 이어갈 대들보 라고그리고 너에 대한 기대를 얼마나 했는데....?아직은 넌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이젠 네가 달라져야하고 의젓해 져야 해..그래서 이젠 서서히 너의 진짜의 모습을 보여주고 정말로 우리집을 이어갈 튼튼한 재목으로 자라야 한다.엄마는 항상 그런단다네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하지 않은다고...머리가 좋으면 뭣하는가? 아무런 쓸모가 없어..머리보담은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야...머리를 믿도 가만히 있다가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해..이만 애기 할게..잔소리가 길었지?잔소리가 아니라 널 위한 간절한 아빠의 기도라고 해도 좋아...튼튼하고 늘 부모에게 기쁜 마음을 갖게 하기위한 너의 노력을 기대하마어제 보다는 더 나은 오늘오늘 보다는 더 발전되고 성실한 너를 그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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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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