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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日目

2000년을 되돌아 보니.....

바람이 차다....한파인가.....그렇게 떠들던 밀레니엄의 첫 출발이 엊그제 같은데 제야의 종소리가 들려올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새 천년이니 ...천년을 이어갈려고 그랬는가 ? 새 천년 민주당이라고? 우리의 정당이 어디 전통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던가..........새로운 인물이 바뀌면 그렇게도 좋은 이름은 역사의 뒷장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포장되어 새 정당으로 있다가 다시 바뀌고 하는 그런 연속적인 일들미국처럼 민주 공화 양당으로 오래 동안 국민의 신임을 받아온 정당..보수 정당인가?개혁성인 정당인가?하는 구분으로써 미국인들은 그 정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알수 있다..그렇게 그들은 그 정당을 버리지 않고 대를 이어 전통적으로 이어 오고 있다- 정당의 이름이 그렇게 중요한가? 그 정당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이 중요한 것이지...우리의 정당사는 변천과 변천의 역사라고 해야 할것이다...불과 50 년정도의 정치에서 정당이 그 몇개가 명멸하고 그랬던가?그래도 ㅡ 그 중에서도 두 당이 오래동안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정당은 아마도 자유당과 민주당이 아닐가?새로운 21세기의 첫 출발이니 하면서 그렇게도 요란시끌벅적하게 떠들던 새 천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2000 년을 보내면서 내가 얻은 것은 뭣이고 무엇을 잃었을가?열심히 생각해도 가슴에 남아 있은것은 아무것도 없다...농부가 가을 들판에 빈 껍대기만 붙잡고 있는 그런 허전함일가?그런 빈 마음이다.... 알곡을 수확하지 못하고 빈 껍데기만 건져 올리는 그런...어디를 둘러봐도 얻은것이 없는 그저 빈손...하기야 빈손으로 돌아가야 할 인생이 빈손인들 어떠랴?그래도 구태여 의미가 있었던 것은 이런 사이버일기를 발견하고 나 혼자서 이렇게 컴을 앞에 놓고 완벽한 비밀일기를 혼자 쓴다는것이 아마도 의의있은 일이 아닐런지......남들은 그저 의미를 두지 않을지 몰라도 난 그래도 아니다이 일기 ...나의 낙서이긴 해도 이것은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나만의 세계서 나눈 독백..그것은 외로운 나의 혼을 향한 외로운 독백인지도 모른다...누구도 귀담아 들어주지 못하는 그런 애기라고 해도 나는 혼자서 여기의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나만이 그릴수 있는 내 마음의 그림들....그래서 이 일기가 난 좋은 장정이 가미된 하나의 수필집같이 나왔음 좋겠단 바램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이 일기가 황량한 황야에 부는 바람같이 썰렁해도 나는 이 일기가 누구보담도 애착이 가는 그런 일기다...그래서 일가...그 내용에 너무도 깊이 思考 하지 않고 많은 분량을 만들려고 한다...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ㅡ그 여름날의 기록에서 이젠 찬 겨울을 그리고 있다 ....계절이 변한 그 일기들...폭염이 묻어나는 염천에서 한파가 치는 겨울로 배경이 변해도 나는 이렇게 한결같이 그래도 성실히 기록하고 있다...긍지를 느낌서....나 만이 느끼는 그런 희열을 누가 알건가2000 년 한해 동안에 그래도 건강을 유지하고 나날을 변함없이 살아가고 있단것도 감사해야 할일이지...그렇게 부푼 기대로 기다렸던 영란이의 실망도 마음에 상처로 남고....어머님의 팔의 부상으로 불편을 갖고서 견디신것도 나의 맘에 부담이 되고고모님의 갑작스런 별세로 인한 인생의 무상을 다시금 느끼고 그런 충격에서 어머님이 넘어지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이렇게 행운의 해가 되기 보담은 불행한것들이 더 많았던 날은 아니었을가?그래도 그런 모든것을 묻고서 새로운 해는 다시 뜬다...이렇게 찬 바람이 빈뜰에 불어도 다시금 그 빈뜰엔 봄이 되면 새로운생명의 합창이 들리지 않은가?그 생의 희열에 대한 환희를.....2000 년은 이렇게 조용히 저물어 가고 있다.그 조용한 세모속에 여태껏 찜찜하게 이어져 온것들...불안한 심정들...모두다 불살라 버리자..2001 년도엔 정말로 마지막 가는 이 세모에 풍성한 수확을 알차게 걷어야 한다..그 새로운 희망들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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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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