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고 서지혜양 어머니의 일기장 ( 옮긴 글 )
'아직 사건은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상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가슴 속에 딸을 묻은 어머니는 '의미없는 상(2000 국회 대중문화 & 미디어상)'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잠깐 숨었으면 좋을텐데, 비싼 운동화를 사주고 싶어도 사줄수 없는 곳으로 딸을 보내놓고' 받는 상이 노벨평화상이라도 그녀를 위로할 수 있을까? 그녀는 단지 시인이 되어 있을 뿐이다. 다음은 고 서지혜양의 어머니 신연주씨의 일기장의 한 부분이다. 보고 싶은 지혜야... 지혜야 보고싶어 우리 지혜 어딨니 엄마가 미워 잠깐 숨은거지 지혜가 뒤에서 끓어 안으며 엄마하고 가슴을 더듬었다. 뒤돌아 보니 아무도 없구나. 저녁상을 차리며 무심코 놓은 너의 수저 허전한 빈자리에 식구 모두가 울고 말았단다. 이 미운것아 지금 어딨니? 한번만 엄마를 보고가렴 하루만 이라도 함께 있잤구나. 비싼 운동화 사달라고했지? 그래 사줄께 빨리와 지혜야 너무 보고싶어지혜야 엄마가 그리로 찾아갈까? 찾아갈 무덤 하나없이 왜 그 뜨거운 불속에 널 태워 한줌의 재로 만들었을까.. 어제는 아빠를 붙들고 우리 지혜를 데리고 오라고 찾아오라고 마구 원망을 했단다. 아빠는 요즘 일도 안나가시고 매일 술만 드신단다. 아빠는 유난히 널 예뻐하셨지 지숙이가 심술낼 정도로.. 열아들 안 부럽다고 두딸만 있으면 세상 부러운것이 없다고 하셨었지 지혜야 네가 보고싶어 미칠것 같구나. 지혜야 춥지는 않니? 불쌍한 내딸 지혜야 어딨니 지혜야..... - 한겨레 신문 칼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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