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그게 사랑입니다 ( 옮긴 글 )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만봐도 행복하다는 사람이 있습니다.눈 한번 지그시 감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입술도 꼭 깨문 채 스쳐옵니다..마치 지나가는 바람인 척 그렇게 스쳐옵니다.혹시 바람이 옷을 펄럭인다고 무심코 손내밀지 않습니다.머리칼을 헝클어놓아도 결코 뒤돌아보지 않습니다.그런 그의 모습을 바람처럼 스치고 와서마주하는 그리움의 얼굴은..참으로 서늘하기만 합니다.그래도 그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사람 때문에 하루 스물세 시간 힘들지만그 사람 때문에 단 한 시간 기쁘다고 말합니다.그게 사랑입니다...사랑은 단지 설레는 감정만 있는 게 아닙니다.마냥 따뜻할 것만 같은 봄바람처럼마치 영원할 것만 같은 시간으로 시작되지만어느새 매서운 겨울바람이 되는이별의 순간도 찾아옵니다.사랑의 실패와 사람에 대한 좌절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바람이 살짝 스쳐만 가도 상처가 됩니다.마음속의 깊은 멍자국을 남기게 됩니다..굳게 잠긴 마음의 문을 허물고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기엔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힘들어 하지 마세요.시간이 저절로 해결해줄 거라며 기대도 하지 마세요.다시는 사람으로 하여 영혼을 다치고 싶지 않다고다짐도 하지 마세요.그냥 그대로 쉬세요...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은 서서히 시작됩니다.그게 사랑입니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