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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소 식

나주의 외종사촌 형수의 전화다...고모가 돌아가시고 한번 안부 전하고 여태껏 단절하고 있다가 오늘이사 전화 받았다상윤형님의 부인이며 외종사촌형수다...돌아가신 고모님의 막내 며느리.....- 아이고~~~~ 세상에 난 오늘이사 외숙모가 그렇게 다치시고서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단 소식을 알고 방금외숙모 뵙고서 와서 전화 하요...아니 ...아제도 나주에 내려왔더라고 했담서 왜 그렇게 전화 한통도 하지 않고 가부렸소?시상에...너무한것이 아니라요?- 아니 형수님... 그것이 그런 상황이 아니었고 저도 엉겹결에 내려가서 금방올라왔어요그리고 그 당시의 상황으론 형수님께 알려드린단것이 그럴 경황이 아니거든요... 또 형수나 형님이나 고모 돌아가시고 맘이 그런 평온한 맘도 아닌데 .............그렇게 연락을 안드린 거예요....오해를 마십시요...번거러움을 끼쳐 드릴가 봐서요...이해 하십시요..- 그래도 그렇제...외숙모를 한번 뵈러간다 했음서도 미루다 그렇게 되어 부럿오..내가 정말로 아제들 볼 낮이 없소.....진즉이나 찾아뵙고 그랬어야 도리였거늘.....오늘 가서 외숙모 앞에서 얼마나 울고 왔는지 몰것소.........외숙모 뵙고 보니 어찌나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나던지...글고 외숙모도 얼마나 살지 못하실것 같단 생각에 눈물이 나옵디다...이렇게 한참을 그 형수의 전화로 하시는 말을 들어야 했다..사실 그랬다..그 한방 병원이 그 형수집과의 지척에 있는 거리지만 그렇잖아도 고모님 돌아가시고 마음이 아플텐데 알려서 무엇하는가 하고 말하지 않았다..서운도 하시리라...가뜩이나 고모님의 별세로 집안이 헹하니 비어서 쓸쓸할텐데....그 형수는 내가 나주에서 임시로 있을적에 한 6개월을 같이서 살았다..직장이 나주 시내에서 가까운 관계로 아버지가 말씀해서 고모님댁서 같이서 살았다엊그제 같은 일이네......그땐 고모부도 고모도 생존했고 토요일이면 고모가 가만히 고모부 몰래 아버지 고기사다 드리라고 호주머니에 꼬장꼬장한 돈을 찔려 주곤 눈만 끔벅거리곤 했었다...눈에 선하다......당신의 피붙이 라고 당신이 그렇게 암도 모르게 아버지 용돈도 갖다 드리라 하고 고기사다 드리라고 주시곤했다....당신 용돈이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도 정성스레 아버지 생각하곤 했었다..아버지가 막레라고 해선지 특히나 고모가 그렇게 다른 큰아버지들 보담도 아버지를생각하곤 했었다..그땐 상윤형님이 일감이 넘쳐서 돈을 잘 벌었고 그 근방에선 부자였다...그런탓에 고모는 당신의 용돈을 꼭 갖고있다가 당신의 동생에게 전해 주시곤 했다.그런 애정이 넘치던 남매도 이젠 하늘나라에서 만나시고 계시겠지....그 상윤형님에게서의 전화라...누구보담도 그 형수와의 6개월동안 기거한 인연이 깊은것인지 친형수 같이 친근한생각이 들곤 한다...그렇게 편하게 지냈던 그 당시의 날들...우리집을 두고서 고모집에서 다닌 직장생활......6 개월...지금 같아선 집에서 다니고말지 그렇게도 어떻게 같이서 있엇는지 몰라..그래도 직장같다와서 문환이 공부가르치고 했는데 이들이 벌써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변신하고 살고 있다...그 똘망똘망하던 문환이가 선생님이 되었다......아~~~~손에 잡힐듯이 가까운 추억이고 눈물겨웁게도 그리운 추억이다...그날들이 바로 손앞에 잡힐듯이 가까운 엊그제같은 날들인데....그렇게도 인자하고 어쩌다가 나주에 가서 고모를 뵙고 그러며는 당신은 바로 당신이 좋아하던 동생의 아들이라선지 아니면 바로 당신의 핏줄과 같은 핏줄이란 감회땜인지 나의 손을 잡고서 늘 그렇게 눈을 끔벅거리면서 대견스레 쳐다보시던 고모님그런 고모님이 생존시엔 늘 가서 뵙곤 했는데 이젠 그렇게 될것 같지 않다...금년 여름휴가시에 가서 뵈올때 그렇게도 당신이 헤어지기 서운해 하시더니....당신은 그때가 영영 이별을 알고 있었던가?그 고모님의 그늘이 그렇게 짙은줄을 몰랐지...왜 요즘은 지난날에 맺었던 사람들이 보고 싶은지 모른다...그리운 얼굴들이 선연히 떠오르고 ......계절이 겨울이라선가 송년이 다가오니 그런가 ...그렇게 마음이 쓸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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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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