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피자와 빈대떡
어제 저녁에 티ㅡ브일 보던 녀석이 광고를 보다가 피자 시켜 먹자 한다..피자...햄버거...언제 부턴가 애들의 입맛을 점령하고 구수한 된장국은 이상한 맛이라고 멀리하는 애들을 바라보다가 이러다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국인의 전통음식들이 자취도없이 사라진 것은 아닐가........하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그래서 요즘의 영란인 친구들 만나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네....피자헛에서 피자먹었네 하는 말이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 되었고 그런곳을 친구들과 갔다 오는 것이 즐거움이 되어 버렸다...우리 젊은이의 입맛을 점령한 그 맛....그래서 음식페턴도 서구화 되어 비만하고 서구에서 발생하는 병들이 우리애들에게도 서서히 나타난다고 한다..거리에 보면 어린이들이 비만한 체형으로 숨을 헐떡 거리면서 걷는 것을 보면 조금은 안됐단 생각이 든다...피자(pizza) 란것이 기껏해야 서양식 빈대떡이 아닌가....애들의 입맛에 딱 좋게 만든 것....빈대떡의 맛이 단순하고 구수한 맛이 있다면 피자는 상큼한 그 맛과 입안에 도는 그 느끼한 맛도 그렇고...톡쏘는 듯한 것도 그렇고...세현이 녀석이 어디서 광고지 몇장을 펼친다...늘 그런다..녀석의 의견을 존중하기 보담은 영란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다..새로운 것을 사먹자고 해서 언제 싫다고 한것을 보지 못했으니 그 놈의 욕망을 다들어 주다간 한이 없을것이니까....- 영란아, 피자 먹을래...세현인 먹고 싶단데..?영란인 힐끗 세현일 쳐다 본다..눈을 꿈벅거리고 ok 라고 하란 눈치다,key 를 쥐고 있는것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 누나기 땜이다.광고질 펼친다...사은품을 살핀다...여긴 게임 시디...여긴 음악시디..여긴 장난감..등등 으로 이젠 이 피자도 서로가 경쟁적으로 영업하다 보니 온갖 사은품으로 내 걸고 현혹한다,그 본래의 피자보담은 사은품으로 승부를 걸잔 뜻인지..- 야 여기는 장난감 물총을 준다 누나 여기로 해...- 아냐... 넌 맨날 장난감이야...난 여기 음악시디준단데로 할래...서로가 양보하지 않고 시키기도 전에 서로간에 소란스럽다...그 작은 사은품이 무언데...?5살이나 더먹은 영란이나 적은 녀석이나 양보할 기밀 보이지 않아 내가 개입하고 말았다...할수 없다, 단 판이야 서로가 양보하지 않으니 가이 바이 보로 결정한다여기에 무슨 반발없지? 사전 승복할것을 받아 논 뒤에 가위 바이보로 결정했다..결과는 세현이의 ㅡ승리...토요일은 대문앞에 그 피자광고지 전단이 보통 5-6 장이 다닥 다닥 붙여있다그 만큼이나 경쟁이 심하단 애기.......밥먹고 얼마되지도 않았는데도 젤로 사이즈가 큰 라즈를 먹어 보란 말도 없이 잘도 먹는다...- 저렇게 맛이 있을까? 어렷을때 막 만든 인절미를 안반옆에서 먹었을때 그런 맛일가... 어렷을땐 먹을것이 없어서 떡보담도 더 맛있는 별미를 몰랐는데 요즘은 눈만 뜨면 널려있으니.......먹는 것에 관한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게란을 말아서 부쳐준 게란부치미...간간히 파도 넣고 해서 만든 부치미 맛..그 구수하고 맛이 있는것보담은 톡쏜 자극적인 맛이 있는소스가 더맛이 있다고 그러는 피자의 맛을 선호하는 애들...기실 그것이 그것인데 이렇게 환호성을 지른다...전엔 닭튀김도 좋아하던 영란이도 요즘은 피자로 돌아섰다...맛보담은 유행같은 것은 아닐가?이러다간 이젠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맛도 다 잊어 버리고 완전히 서양식으로 식단이 짜질날이 올지도 몰라...식단엔 늘 느끼하고 하는 그런 버터 냄새가 나는 그런 맛들이 채워질지 몰라...그래도 내가 걱정할게 뭔가?애들이 견디고 애들이 창조할 음식문화 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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