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자식사랑

그렇지 않아도 응석이 대단한 놈이 어젠 감기 결렸다고 더욱이나 기고 만장이다무슨 벼슬했다고 ....?- 아빠 내머리 만져봐 ...너무도 뜨거워..- 야 내가 너보고 찬 바람 작작 쐬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그렇게 말도 안듣 고 그러더니..... 어쩔수 없는 일이지 ...어쩌란 말이냐....말도 안듣고 그렇게 네 맘대로 놀더니 장하다 장해 .....아휴..자식 말을 들어야 하지... 낼은 엄마하고 그 최 인재 내과에 가서 주사 맞고 그래...- 알았어요..엄마 낼 학교갔다 오자 마자 가자... 내가 올때 까지 시장도 가지 말고 기다려..토요일이야..대림아파트 입구의 그 최인재 내과....우리가 여기 화곡동에 이사오던 1983 년도에도 있었다..우연히 다니던 그 병원이 이젠 우리 가정의 단골 병원이 되어 버려서 이젠 우리집의 명의가 되어 버렸다.다른 병원에 간단것이 왠지 불안한 건 그 의원이 믿음이 가는 탓일거다..과묵한 의사와 느릿 느릿한 말투는 맘에 안들어도 언제나 한결 같이 성실하다..오래 된 탓인지 .....명의라고 소문난 탓인지...늘 환자들이 벅쩍댄다...오랫동안 한군데서 자리잡아 그런이유도 될거고...나도 가면 그렇게 마음이 편안할수가 없다..진료 카드 보지않고도 금방안다..다른 환자완 진료중엔 말도 안한 의사가 나하곤 곧장 대화도 하곤 그런다...오랫동안의 의사와 환자라는 것보담은 단골고객이란 것이 더 친근감이 들어설가..오늘은 엄마 옆에서 자겠다고 하면서 티브이를 보고...재잘 거리다가 엄마 옆에서 잠이 들었다.새벽이었던 것 같다..이놈이 아픈지 신음소리가 들린다머리를 만져 보니 불덩어리 같다...냉장고에 얼음을 꺼내다가 수건에 싸서 머리에 얹고 ....차거운 보리차를 억지로 먹이고...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서 끙끙댄다....한 밤중이라 무엇을 해줄수도 없고..고작해야 이런 응급조치뿐.....잠이 안온다...자식이 아프단 것은 내가 아픈것으로 대치하고픈 것이 아마도 부모의 맘일거다..전에 동생이 죽었을때 내가 네 대신 죽었어야 하는데....하던 어머니의 마음..부모는 그런다..그런 맹목적인 사랑을 쏟는데도 어디 자식들은 그 맘을 어디 알던가....나도 부모가 되었다고 해도 어찌 어머님의 맘을 알기나 하는가........??평생을 갚아도 못 갚고 죽는것이 자식일 거다...아내도 연신 들랑 거림서 냉장고의 얼음을 교체해서 머리에 얹혀 주고 한다...늦어도 6시에 일어난 내가 눈을뜨니 7시가되어 버렸다..와이프도 나도 그냥 잠메 빠지고 옆에 자는 놈도 머리가 한결 식었다..영란이 방을 부리나케 깨우고 ....아침밥을 빨리 하라고 와이프 채근대고...- 아빠 이젠 나았나봐....- 그래 학교는 갈수 있어?- 그럼 가야지...개근상도 못타게... 선생님이 전번의 지각은 결근에 포함이 안된다고 하면서 상을 탄데... 그런데 이것 땜에 가지마라고?- 어서 갔다와서 엄마랑 그 최인제가서 주사 맞고와... 그래야 너 낼도 교회가고 그렇지..하루내 누어있을라면 몰라도...- 헌데 오늘 우리반에서 조를 짜서 그 서대문 구치소에 가야 하는데... 숙제야...거기서 나눠준 팜플렛을 보고 발표를 한단 말이야...헌데 어쩌지?- 선생님한테 잘 말씀드려... 그러면 선생님도 이해 하고 그러라고 할거야...그런것도 이해 못한 선생님이 어디 있겠어? 그리고 아빠가 예전에 거기근무해서 그곳에 대한것은 잘알아... 유래나 거기서 벌어진 역사등등... 아니면 인터넷을 보고 조사해도 되고...아침이 되니 그래도 똘똘하다.어젠 그렇게도 이마가 불덩어리 같더니만....학교에 간단 사명감은 대단해서 결근은 안한다...이유가 어떻든 6 년간 개근한단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6년간 죽을등 살등 어디 아픈적이 한두번도 없었단 말인가....그때 자동차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땐 방학중이고....오토바이 사고로 머리 꿔맨때는 그대로 꿰매고 학교에 다녔고....인정해주고 싶다.그래도 성실히 학교에 다닌 것 만이라도...어디 누구나 얻을수 있는상인가고..- 근데 정말로 녀석 말대로 6년간 개근인지는 두고 볼일이야........- 혼자 그러는지... 성실히 학교에 다녔단 것만으로도 성실성을 인정해서 가장 큰상을 줘야 한다.. 학교에서의 상이 시큰둥하면 아빠라도 멋있는 선물을 해야지.....그렇게 말안듣고 멋대가리 없는짓을 하고 돌아다니면 그렇게 미워도 어쩔수 없나 보다...안타깝고 가슴아프고 그놈의 응석을 받아 주고 그러니....내 핏줄을 이어갈 놈이고 의성 김씨의 가문을 어쩌면 빛낼지도 모를놈을....사랑스럽다...대견하기도 하고...그런 아픈와중에도 지가 할바를 포기 하지 않고 하려는 그책임감...이런것이 자식 사랑아닌가...오리털을 입고 마스크 한놈을 껴않고 그랬다...- 학교 끝나자 마자 금방와.? 그래서 병원가서 주사 맞고 그렇지... 선생님한테 잘 말씀드리고 ....- 아빠,,엄마가 널 얼마나 사랑한줄 알지?더욱이나 응석스런 표정으로 떨더름한 모습...이런땐 꼭 유치원생같다...낼모래면 중학생 녀석인데...이런 정경을 그저 웃으면서 지켜 보는 아이프의 얼굴에 순간 행복스런 순간이 보이는것 같다......- 당신도 사랑해....( 마음속으로만 해보는 소리고....)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