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日目
어머님께.......
어머니....밤바람이 찹니다 ..오늘도 차디찬 바람이 마음을 휘돕니다.저의 마음도 그저 썰렁하니 느껴지는 것은 왠일인지요.....이밤..그 차디찬 침대위에서 긴긴 밤을 지샐 어머님을 생각하면 제가 이 따뜻한 오돌방에서 편안히 잔단것이 죄스럽습니다...오늘 동생의 전화...그래도 당신이 편안히 주무신다는 소식은 저에겐 그래도 안도가 듭니다..- 밤에 통증으로 신음을 해도 그래도 전과 같은 불면의 밤은 아니고 잠은 주무신다어머니...그날 저와 같이 한밤을 뜬 눈으로 지새울때 당신의 그 허언들....당신이 그렇게 ....평소의 당신이 아닌 그런 행동을 하신것을 보고 전 괴로워 울었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이젠 우리 곁을 떠날날이 얼마 남지 않았단 불길한 생각이드는 것은왠일 일가요?당신의 그 고왔던 옛얼굴을 전 가만히 들어다 봄서 지금이 아닌 당신의 옛날을 회상하고 그 아름답고 고우시던 당신을 그렸답니다...아무리 세월이 그렇게 당신의 고운자태를 앗아갔다고 해도 그렇게 까지 당신의 그 깊은 주름살과 검버섯...탄력을 잃은 당신의 얼굴에서 전 잃어버린 추억을 아쉬워 합니다어머니...부디 어서 건강을 되 찾아 다시 건강한 생활을 누리십시요..마치 불사조 같이도 당신 연배분들이 다들 저 세상간다고 해도 괘의치 마시고 당신은 당신의 고향을 지키 십시요...그날 당신이 그렇게 다치신 것도 다 모두가 우리의 죄입니다..생신을 이렇게 미리 센다고 하지 않았다면 혹시나 압니까...우릴 기다리는 당신의 그 설렘이 그런 일을 이르킨 화가 아닐가요...?휴일을 끼고 해서 생신을 앞당기자고 제의 한것은 바로 접니다..저의 그 일방적인 제의 ........혹시나? 저의 잘못 같아서 죄책감도 들곤 했답니다 ....어머니...그날 사고는 이모님 탓도 있지요?항상옆에서 그림자 처럼 살으시던 이모님의 그 긴병원생활....그건 당신은 견딜수 없는 정신적인 공항이었을겁니다...머잖아 이모님도 그 작은 이모님 같이 당신을 옆에 두고 가실것만 같은 불안..그것이 마음이 아파서 식사도 제대로 하질 않았단 애기들었습니다..너무 잘 압니다 ...당신의 그 마음..그러고도 남을 테지요..어디 어머님과 이모님이 다른 사람들처럼 그런 자매였던가요?그렇게도 긴 세월을 살아오심서 바로 이모님과 당신은 일심 동체같이 행동하시고 그 많은 세월을 한번도 얼굴 붉히고 살아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그 병상에서도 이모님께 용돈드렸다고 했더니 당신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1 달전에 고모님이 별세시도 와서 이모님께 용돈 드리는것을 당신은 좋아 하시고 흐믓하게 바라보시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이 좋아해서 전 꼭 이모님에게 용돈을 드립니다 ...이모님 당자 보담도 당신이 더 좋아 하시는 것이 보기 좋아서 ....그이모님의 불행이 당신은 가슴 아픈일이 겠지요...허지만 이모님을 너무 걱정 마십시요..광복이와 성수도 머잖아 잘 할거라 믿습니다 ...저들이 언제까지나 그렇게 못본척 하고 그렇게 소극적으로 그러겠어요?살마 저들도 자식인데........이모님은 선하고 고우셔서 하느님도 보살펴 드릴겁니다 ...그래서 다들 죽는다고 했는데도 거 뜬히 살아나서 생활하지 않습니까...그 돈독하신 신앙의 힘으로 당신은 그 운명을 잘 헤쳐 나갈 것입니다 ..어머님...아무런 죄도 없는 동생에게 온통 어머님을 맡기고 저희들은 그저 다시 서울로 와서 오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생이 무슨 책임이 있다고 ...그런데도 착한 동생이 있단 것이 자랑스럽고 당신도 그것이 행복이 아니고 무언가요동생이 없었다면 아마도 당신은 멀미의 고통을 받을지라도 수원의 형이나 나의 집으로 오셔야만 했을겁니다 ..동생이 있단 것이 비단 저의 행복이 아니라 어머님의 행복도 되지요...어머님....어서 건강을 되찾아서 당신의 그 밝고 맑은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어서 훌훌 털어 버리고 일어서십시요,당신이 살아계시는 고향이 진정한 저희들의 고향입니다 ...당신의 생존이 바로 저희가 살아가는 의미고 희망이기도 합니다 ...외로운 병실에서 지겨운 투병생활...맘을 너그럽게 잡수시고 이것도 하나의 시련이다 하고 나날을 보내십시요..그저 밀물같이 왔다가 한날 그렇게 모두들 훌쩍 떠나 버리니 허무하지요...삶이란 변명으로 저희들은 그렇게 핑곌 되고 그렇게 서둘러 병실을 떠난것이지요..자식이 부모의 은덕을 자기의 머리를 뽑아서 미투리를 삼는다 해도 갚지 못한다는 옛말.....어찌 저희들이 어머님의 그 심오한 마음을 헤아리기나 할것입니까...죽는 날까지 그저 죄인으로 부모님의 은헤를 갚지 못하고 ....그 반도 못갚고 가는것이 자식들이 아닐런지요...??이밤 편안히 주무시고 하루 하루가 차도가 있어서 어서 퇴원해서 따뜻한 아랫목에서 티브이를 보실 어머님을 뵈었슴좋겠습니다 ....11시가 훌쩍 지났습니다...저도 잠자리에 들렵니다 ...어머님 어서 어서 차도가 있길 기원합니다 ...이 밤도 좋은 꿈을 꾸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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