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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용돈

저녁을 먹음서 영란이가 말한다.. - 아빠 12월 용돈을 미리 주면 안돼? - 아니 미리 달라니? - 글쎄..그거는 묻지 말고...안돼? - 아냐 안된단 것이 아니라 네가 써야 할 용돈이람 미리가 아니라 줄수 있어.. 말해봐..어디 쓸려고 그런데? - 아빠가 화낼가봐서 그런데..? - 네가 정당하지 않은것을 말하지 않은 이상 절대로 화 안낼게....말해바? - 다들 친구들이 머릴 피고 또 염색도 하고 그런단 말야...ㅡ신도 사고... - 너의 그 자연스런 반곱술머리가 좋고 또 검은색이 좋은데..왜 염색을 한다고.. 염색을 한단것은 아직은 일러...' 넌 아직도 고등학생이야...학생 신분에 어디 말이나 된단말이냐... 신은 네가 고르고 편한것을 사도록 해라....얼마 주면 되겠어? - 한 삼만원만 주세요... - 자 오만원이다... 어디 이렇게 좋은 아빠있음 나와 보라고 해라....안그래?그 수능시험의 악몽에서 벗어나서 그래도 이렇게 밝아진 모습이 좋다..난 매달 3만원의 용돈을 주었다...매달 초하루에 주는 용돈이다...늘 아껴 쓰고 절약하는 딸이라 달라고 하면 내 지갑이 비는 한이 있어도 준다..그 만큼이나 신임이 간단 애기다..누나만 주는 것에 이놈은 또 입이 뾰루퉁하고....세현이란 놈은 게의치 않는다 이놈의 비위를 맞춘단 것은 한이 없고 한달 3 만원이 아니라 10 만원을 주어도 아마 한달이 아니라 며칠이나 갈가....전에 한달 용돈 준다고 해서 만원을 줌서 한번 용돈 기입장에다 기입하라고 했다..하는것 봐서 아빠가 더 올려 줄수도 있다고 ......2-3 일 지났나...?용돈 기입장을 보곤 역시 이놈은 용돈이 필요가 없고 밑없는 독에 물붓기란 생각이 들었다..글쎄....그날로 그 일만원을 다탕진하고 말았다...빵 1000원...음료수 500 원..p.c방 1000 원등등.....이 녀석의 성미를 모르고 준것은 아니었다 ...혹시나...수중에 돈이 있으면 좀 절약하고 아끼려나...우려만 기대반....역시나 였다...역시 망나니는 어딜 내 놔도 망나니 였다..절약이란 것을 모른다..먹을것이든 돈이든 그날로 그걸 다 써야 성미가 풀린듯이 ..소풍갈때 보면 안다...누나인 영란인 항상 남겨 온다..먹을것도 사오고...세현인 항상 호주머니가 깨끗하다...그저 가방도 빈 가방이다....언젠가 월정사에 가서 2박 3일간있다옴서 가져온 선물이 유일한 녀석의 선물이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라고 씌어진 작은 나무 판자로만든 여행지 기념판넬..영란인 이젠 대학에 가면( 어디까지나 가능의 세계 지만....) 자주 손을 벌릴거야..거긴 완전히 고등학교와는 모든것이 다를것이니까....남자 친구들과도 사귀어야 하고 ....어디 놀러도 가야 하고 .....그러나 이건 행복한 고민이 아닐수 없다...돈이 무언가?살아가는데 조금은 편하자고 버는 것이고 이런곳에 써야 진짜 쓰는돈이 아닌가..맨날 돈돈해대는 와이프도 그런 명분앞에는 생각보담은 너그럽다...그래서 이번에 시골에 갈때도 돈을 얼마 달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준다..50 만원이나....당장이나 어머님은 돈이 필요가 없다...당신의 통장에 당장 써야 할돈은 충분하니까....영란인 그래도 벌써 그충격을 벗어나서 나에게 돈을 달라고 한것이 그래도 고맙다.- 아빠나 엄마가 돈을 벌어서 뭣하니? 바로 너와 세현이를 위한 것에 쓸려는 것이지....그런데도 다시 한번의 그 태풍이 벌써 걱정이다...원서 내고 과연 합격해서 갈수 있을런지......?2000 년의 12 월은 내가 과연 웃음을 웃을지 울어야 할지 그저 답답하다태풍전야의 그 고요가 왠지 두렵다.2000 년의 12월...어서 지나가버렸음 좋겠다.........그 시련의 계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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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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