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병문안 갔다 올가요?
11시경에 어김없는 전화다.벌써 며칠을 대화도 못했으니까...내가 전화 하지 않아도 미웁지 않은지...꼭 챙겨서 전화 해준다...jh 라는 사람...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항상 대화 나누고 조언 해주고 외롬도 달래주고...그녀는 나의 어떤 위치인가?어느 지점에서 설정되어 있는진, 몰라도 늘가깝게 느끼곤 한다.심각한애기에서 때론 실없는 애기까지도 ㅡ그녀는 수용해 준다..바로 장난꾸러기의 아들을 사랑으로 안아 주고 털어주고 감싸주는 그런 마음으로내가 아직도 내 맘의 전부를 주지 못한단 사실을 그녀는 알텐데....센스 빠르고 감정의 이입이 빠른 그녀가 모를리 없다...- 아니 시골의 어머니...얼마나 심각해요... 전화도 안해 주어서 정말로 답답했어요...어느 정도예요?- 상처가 상당해... 왼쪽 어깨 쭉지가 바로 꺽어져서 침대에서 옴짝 달싹 못한단 말이야... 아마도 한 3-4 일은 더 있어야 깁스한단 말이있는데....걱정이다..- 아니 노인네가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실가... 어쩌죠?- 어쩌긴 뭘 어째? 그렇게 걱정이 되면 네가 한번 위문갔다 오렴아... 번드레 하는 말을 나는 싫어...괜히 걱정해준 듯한 입에 바른말... 네가 지금 안그래? 말로만 누가 못하는가....- 아니 뭐라고 하는거요? 내가 위문하고 올가요? 나주ㅡ어디야..병원위치만 알려주어요...당장 새마을호 차 타고 갔다가 올께요.. 어디 내가 못갈것 같아요..? 정말이야....- 아니 가서 어떻게 관계설명을 할거야...뭐라고..그대가 과연 나의 뭐라고? 친구라고 할건가....앤이라고 할건가...?- 왜 ...그점이 걱정이 되세요...내가 그정도 말을 당당히 못밝힐것 같아요... 그저 가까이 사귀는 친구라고 할거요...- 야..친구라고 해서 곧이 들을가? 그래 친구라고 한것은 이해한다만 절대로 앤이라고 해서 안된다... 우리 엄닌 그래봐도 얼마나 눈이 높다고...? 앤이라고 했다간 난 고향에 가지도 못한다...우리 엄니가 얼마나 미인을 좋아하는 데 너처럼 못생긴 여자가 가봐라 거뜰어나 보나...하하 죽겠지?이렇게 농담을 하면서 놀리었다...아마도 내가 가라고 한다면 그녀는 불원천리라도 갈것이다..그녀만의 그 특유한 끈기와 인내력을 안다...그리고 그 넉살좋은 뱃장도 난 잘 안다....위치만 알려 주면 당장이나 갔다오리라...그 당돌함을 욕해야 할지 고마워야 할지..그러나 ....나에 대한 집착과 나에 향한 그녀의 정성만은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아직은 jung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 자리를 그녀가 자꾸 넘나 보고 있다...나도 모른다...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나의 성을 언제 밀고 그녀가 들어올지....?jung은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오늘도 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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