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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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일째
우울한 샹송
이수익 우체국에 가면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풀잎되어 젖어있는비애를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돌아올까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그 꽃들은 바람에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사람들은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그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어리는데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읽질 못하고,우체국에 가면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기진한 발걸음이 다시도어를 노크하면,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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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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