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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귀향

고경희 산 구비 돌면오리나무 숲하루 저무는그림자를 드리우고잎보다 많은 산새가 울었다시가지가 보이는언덕에남빛 달개비꽃보조개처럼 숨어 있고서울가서쌍가풀 수술 받았다던매자 언니네울 밑을 지나는오솔길에는감꽃이 융단같이 깔려 있었다.내 창에불 꺼지는 것을 지켜 보았다던소년이은날개 반짝이는(비닐 하우스) 앞에서구리빛 중년으로 맞아 주던 날.먼 -- 거리를 돌아와뜨락에 선내 낯선 여인의 허울,이끼 낀뒷켠 바가지 우물에댓잎 하나 흔들리지 않고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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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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