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언제나 정신 차리나...
8시가 되어서도 꿈나라에서 헤매는 세현이란 놈...그 옆엔 다정한 모자상이라도 보여 주듯이 영란이 식사 준비해주곤 또 잠자리에들어 시간 관념조차 잊어 버리고 잠을 자는 나태한 와이프....여자가 부지런을 떨고 하면서 아침을 설치고 하면 그러지 않을텐데.....아들보담도 한술 더 떠서 게으름을 피우고 그러니....- 야...임마 일어나..시계를 보아라.지금이 몇시니? 네가 늦잠을 자야할 이유가 어디있어.... 앞으로 10세엔 무조건 잠자리에 들어야해..임마 자신도 없는 녀석이 왜 11시까지 티 브일 보면서 잠을 안자..?- 8시가 되어서 일어나도 돼.. 숙제도 다 했어..준비물도 오늘은 없어..걱정마...- 임마 ... 뭐..걱정마? 네가 숙제못해서 걱정이 되어 그런것이 아니고 .... 똑똑히 알어... 너의 그 게으름이 걱정이 되어 그런다. 그 게으른 습관이 몸에 베게 되면 너 어떻게 중학교에 다닐려고 그래.. 저기 뭔가 화원중학교에 배정되면 여기서 한 30분을 걸어야 하는데..어쩌려구 그러냐구...- 아빠 중학생이 되면 그렇게 늦게 일어나지 않을테니 걱정마세요.. 내가 바본가...- 아휴말은 잘해요..글고 임마 어제처럼 너 저녁에 8시에 들어움 오늘부턴 용서가 안될테니 그리알아.. 말이 안통하면 그땐 매로 다스린단 것을 알지?그러고 창문을 벼락같이 열어 버리자 와이프는 게슴츠레 뜬 눈으로 영란이 방으로 이동한다..저 모습을 내가 사랑한것은 아닌데....여자가 저렇게 게으르니 애들이 어디 따르겠어.세현이 녀석의 그 게으름도 다 이유가 있어...매력이 넘치던 모습이 생각이 안난다..언제 내가 그렇게 푹빠져 이 여자를 사랑했던가....그 서대문 로타리의 < 장미 다방 >에서 2시간동안이나 기다리던 그 인내...늦는단것 조차도 매력의 일부로 보이던 나의 눈에 안개가 끼던 시절...그 약속 불이행..항상 늦는단것이 특권이라도 된것 같았던 그 당시의 그 도도함...그렇게 나는 마누라의 모든 것에 폭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말았었다.오동통한 복스러운 모습과 성질이 좋아 보이고 명랑하기만 하던 그녀의 스타일...마냥 좋기만 했었다..그런 그녀가 이렇게 이런 게으른 모습으로 신선한 매력이 다 사라지고 내 앞에 있다니 ....정녕 그녀가 맞는가..왜 ..내가 이런 모습을 그리도 애가 타게 좋아하고 그러했을가...아무리 찾아 보아도 매력을 느낄수 있는 부분이 없는데....매력이 아니라 그러려니 살고 있다.지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에전을 바라봄서 산다.8시란 시간이 촉박한 것인가...서둘러 세면장으로 들어가더니 5분도 안되어 나오는 놈...세수란 그저 물만 바르고 말았나 보다.고양이 세수...책상앞에서 책을 하나씩 가방에 가지런히 넣은것이 아니라 전부 쓸어넣듯이 넣고달랑 메고 나선다...- 다녀 오겠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같이 8시에 오면 안돼.. 자신있지?- 네....- 대답을 했으니 그럼 두고보자... 임마 언제까지나 아빠가 너에게 공부하라고 해서 할거야...? 스스로 책상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한번 보여봐라.....이렇게 아침이 바쁘고 소란 스러움에 보낸다..언제 까지 이런 행진을 해야 하는지.....?그 놈이 어느 싯점까지 이렇게 깨워 주고 챙겨 주고 그래야 할가....아직도 중학생다운 의젓함 보다는 유치한 생각으로 다니는 것 같다.가방엔 항상 게임과 관계된 것들이 나온다.......그런 게임등이 나와야 시대에 뒤떨어진 애들이 아니라고 생각이라도 하듯이....그런데도 하나의 구김살도 없이 당당히 학교로 나가는 모습이 자랑스럽게 보인다..- 그래 .. 그렇게 긍정적으로 살아도 이젠 정신차리고 너의 본래의 위치로 돌아서야지... 넌 조금만 노력하면 잘 할수 있어...이젠 좀 의젓하고 생각을 하면서 사는 아들로 되었음 좋겠다.........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밝고 명랑한 마음으로 ....이거 내가 넘도 욕심을 부린거다................이놈에게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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