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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가을 노래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만 가네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피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오는 눈물은그리움 때문일까?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싶고 죄없어 눈이 맑았던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친구여!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 소리없이 강이 흐르게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 겠구나남은 시간을 아껴쓰며 언젠가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해야만 하겠구나잎이 질때마다 한웅큼의 시들을 쏟아내는 나무여 바람이여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만 가네이해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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