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낙엽과 가을과 산...
느긋하게 가잔 그녀의 전화로 간단하게 떡국 한그룻 먹고 버스를 탔다.이렇게 느긋하게 가본지도 오랫만인 것 같고..9시 30분의 버스...이렇게 혼잡하고 비좁고 느릴것같았음 차라리 전철을 탓을것을...등산로입구는 11시가 되어서야 도착..40분이면 도착하던 그 버스가 이렇게 느릴 줄이야...여기서 관악산가는 버스가 유일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탄다...그래서 이 303번 버스가 그렇게 고마울수 없다.이 버스가 아니면 두번을 갈아타야만 도착이 되는데...이미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역시나 약속을 칼 같이 지키는 그 확실한 마음.그런 점이 좋다.늘 자기의 위치에서 무언가 믿음을 주고 말을 하면 그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고..한번의 약속을 무척이나 지키려 하는 그런 마음...평소에 가던 그 코스보담은 약간 힘든 코스로 갔더니 그래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아 좋다.그 산책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지..그 나이많은 할아버지가 오늘은 보인다.항상 춤곡을 녹음하고 다니면서 발에 리듬을 타면서 가는 할아버지...그 할아버지는 바로 관악산이 생활인듯...아마 날마다 올라오는 것 같다 늘 혼자고 한손에 늘 그 녹음기가 들려 있고...그렇게 취미가 산을 오르면서 춤을 출려고 하는것은 전에 춤을 좋아했나 보다..그래도 산에 오르니 맘은 상쾌하다 .머리는 찌쁘등해도 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오니 그런데로 좋다..삼막사엔 줄지어선 등산객들...12 시에 주는 국수 얻어 먹는 사람들.전에 yu와 같이서 얻어먹었던 기억이 새롭다.맛도 덤덤하고 해도 12 시에 얻어 먹는 그 맛은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하고...아직도 산은 가을이고 아직도 낙엽이 쌓여있고 잎이 아직도 지지 않은 나무도 많다아직도 가을인가?오늘은 날씨도 청명하고 화창해서 가을의 전형적인 날씨다.그 계곡에 쌓인 낙엽들...그리고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들...낙엽은 다시 내년의 그 영화를 생각하고 미련없이 자연의 품에 안긴다.그 나무의 아래 쌓여서 양분을 보태고....자기의 몸을 썩혀서 다음세대의 자양분이 되는 낙엽의 운명..그 고귀한 희생...'그래서 가을은 인간의 마음을 정제하고 인간이 무엇인가.....인간이 삶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되돌아 보게 하는 계절이 아닌가 모른다.우리가 쉬던 그 바위...멍석처럼 평평하고 넓은 그 바위...간단히 먹고...차도 마시고 아래의 깊은 가을의 계곡을 내려다 본다.아직은 가을산이라고 해도 흰눈이 몇번 오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잎새들그리고 그 왕성한 잎새는 어디로 가고 앙상한 가지만이 남겠지사람이 죽을때 그 앙상한 몸으로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혼자로 가듯이...그래 낙엽의 운명이 사람과도 같아..그녀와 영란이 문제로 고민도 하고 ...320 점대로 어딜 가냐고...그리고 막판 눈치 지원하기위해서 그 날은 나와 같이 행동하여 미달된 학과에 지원하자고 도와 달라 했다...흔쾌히 ok....그러나 과연 그런과정을 거쳐서 대학을 간다면 어딜 가야 하고 자기의 적성과는 무관한 곳으로 가야 한단 애기그렇게 가는대학이 무슨 소용이 있고 개인의 발전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자기의 적성과 그 학교에 대한 사전 검토와 배경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원해야 하는것이 상식인데...막판 지원....눈치 지원....전에 티브에만 보았다..이해가 안되었다..눈치지원이라니.....그러나 내가 당장이나 앞에 닦친 현실...이일을 어쩐담?- 그 점수는 지방대학이나 밖에 안된다...지방대학...지방대학.... 자꾸 머리에 새겨진다. 서울에 주거지가 있는데 대학을 위하여 생소한 지방에서 학교ㅡ 다녀야 한단 한심한 현실........기가 막힌 이 현실...아니 울고 싶은 이 답답증과 안타까움...또 생각하니 머리가 아플려 한다...신경성인가?- 그 점수에 맞추어 갈만한 학교가 있을 거예요...하는 그녀.- 그래 남의 일이니 간단히 말을 하지 ...내 입장이 되어보아,그런가?- 아니 욕심을 내니까 그렇지 낯추어 가면되지 어디 대학이 없을가...그래 남의 일은 알바 아니다 이거지...어딜 가든 내가 알바 무엇인가 ? 하는 맘이겠지...대학과 영란과 지방대학이렇게 생각하니 가을산을 갔는데도 머리가 지끈거린다..그녀가 깎아 주는 과일도 맛이 잇는지 없는 지.....아니 지방대학을 간다면 어딜 가야 하고 거기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곳에 어떻게 혼자 살게 한단 말인가........그 좋은 서울의 학교을 두고서 지방이라니 정말로 자존심 상한다...- 그래 네가 너무도 편하게 생활한거야... 고통이 무어고 산단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저 편안히 살아온 것이 빛은 결과다- 좀 혹독하게 스파르타식으로 길렀으면 저렇게 나태하게 자라진 않을텐데... 매도 들고 잔소리 하고 타이트 하게 공부를 시키고.... 그랬다면 이렇게 나약한 존재로 되어 있진 않을 텐데....이런 저런 애기로 하산하고 ....낙엽 쌓인 그 위에서 쉬고...영등포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쉬다 왔다...내가 지금 이럴 상황이 아닌데....??자꾸 날 위로 하고 걱정말라 하지만 지금의 내심정을 누가 알가.....생각을 하지 않을려 해도 머리가 뱅뱅돌고 그런다....입은 타고...아니 이러다간 내가 병이 라도 난다면 어쩌지....별 방정맞은 생각으로 122 번버스에 오른다.....모든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걱정스런 표정들인지....- 내 마음이 밝지 못한 탓일거야 ...저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귀가하는 내 발걸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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