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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일째
친구
친구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누가 몰랐으랴아무리 사랑하던 사람끼리도 끝까지 함께 갈 순 없다는 것을...진실로 슬픈 것은 그게 아니었지언젠가 이 손이 낙엽이 되고 산이 된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 언젠가가 너무 빨리 온다는 사실이지미처 숨돌릴 틈도 없이온몸으로 사랑할 겨를도 없이어느 하루 잠시 잊었던 친구처럼홀연 다가와투욱 어깨를 친다는 사실이지 편지--고향에서 혼자 죽음을 바라보는 일흔 여덟 어머니에게하나만 사랑하시고모두 버리세요.그 하나그것은 생이 아니라약속이예요.모두가 혼자 가지만한 곳으로 갑니다.그것은 즐거운 약속입니다 어머니조금 먼저 오신 어머니는조금 먼저 그곳에 가시고조금 나중 온 우리는조금 나중 그곳에 갑니다.약속도 없이 태어난 우리약속 하나 지키며 가는 것그것은 참으로 외롭지 않은 일입니다.어머니 울지 마셔요.어머니는 좋은 낙엽이었습니다 흐름에 대하여바다에 가서바다가 되고 싶다.참으로 흐른다는 것이 무엇인지흐름의 숨결로 키워낸 진주는왜 슬픔처럼 영롱한 것인지알고 싶다.하늘은 왜 우리에게햇살과 함께자유를 주었는가.우리들은 왜 흐르는가바다에 가서바다가 되지 못하고날개가 되지 못하고왜 약속처럼 산으로 가는가산으로 가는가한 벌 죽음으로 자유와 햇살 빼앗기고다만 혼자 제 목숨 갖고 가는가. - 문 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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