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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자식

어젠 어른 스럽게도 매일 매일 공부를하겠단 약속을 미리한다.그 약속이 과연 약속이 될지 허공에 흩어진 공허한 매아리가 될지 몰라도 일단은 믿어 보기로 했다..손가락을 걸고 그리고 엄지로 부비고...싸인도 하고...월요,화요일은 빼달란다.티브이에서 중요한 것을 한다나 뭐라나....오늘은 졸업사진을 찍어야 하기땜에 이발도 해야 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가는 남성전용 미용실에서 온갖멋을 다 부리고 온다..옆은 짧게 올려치고 앞은 약간 길게 하고 ...어디서 저런 멋을 부린것은 또 배웠을가....그래도 벌써 졸업이라니...난 늙어가는것은 생각도 않고 세현이 성장만 보인 것인가...잠을 잘때 보면 키도 많이 큰 것 같고....가슴도 남자같이 쩍 벌어지고 의젓해 지고 ....다리도 한결 통통해져 건강해 보이고......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렇게 컸구나 ....이젠 제법 청소년 같이 보이곤한다.그렇게도 말을 안들어 속을 썩히곤 하더니 이젠 속이 들은걸가...얼굴도 이젠 미남형으로 자리잡고....거울도 자주 쳐다보고 멋도 부리고....14살이 되어가니 사춘기가 다가 선걸가...자주 전화오는 여학생의 전화,그리고 이메일 ....- 참 그래도 저런 녀석을 좋아하는 애들이 있구나....세월은 빠르다...아마 오늘도 다시 회고하면서 시간의 빠름을 경탄할날이 올가...- 대학을 가기위한 영란이의 고뇌에 가슴이 답답해서 혼났다고...- 우황청심환을 사오라 가그린을 사오라 그렇게도 난리를 쳤다고...그럴날이 머잖아 올거다..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데.............영란이가 원하는 대학에 무사히 입학하고....세현인 중학교에 입학해서 의젓하게 중학생으로 변신하고....그래서 자기의 분야에서 당당히 자기의 할일을 하는 애들...그런 행복한 시간을 만끽할 날이 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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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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