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내 만일

강은교 내 만일 폭풍이라면저 길고 튼튼한 너머로한번 보란 듯 불어볼 텐데...그래서 그대 가슴에 닿아볼 텐데...번쩍이는 벽돌쯤 슬쩍 넘어뜨리고벽돌 위에 꽂혀 있는 쇠막대기쯤눈 깜짝할 새 밀쳐내고그래서 그대 가슴 깊숙이내 숨결 불어넣을 텐데...내 만일 안개라면저 길고 튼튼한 벽 너머로슬금슬금 슬금슬금기어들어대들보건 휘장이건한번 맘껏 녹여볼 텐데...그래서 그대 피에 내 피맞대어볼 텐데...내 만일 종소리라면어디든 스며드는봄날 햇빛이라면저 벽 너머때없이 빛소식 봄소식 건네주고우리 하느님네 말씀도 전해줄 텐데...그래서 그대 웃음 기어코 만나볼 텐데...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