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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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일째
내 만일
강은교 내 만일 폭풍이라면저 길고 튼튼한 너머로한번 보란 듯 불어볼 텐데...그래서 그대 가슴에 닿아볼 텐데...번쩍이는 벽돌쯤 슬쩍 넘어뜨리고벽돌 위에 꽂혀 있는 쇠막대기쯤눈 깜짝할 새 밀쳐내고그래서 그대 가슴 깊숙이내 숨결 불어넣을 텐데...내 만일 안개라면저 길고 튼튼한 벽 너머로슬금슬금 슬금슬금기어들어대들보건 휘장이건한번 맘껏 녹여볼 텐데...그래서 그대 피에 내 피맞대어볼 텐데...내 만일 종소리라면어디든 스며드는봄날 햇빛이라면저 벽 너머때없이 빛소식 봄소식 건네주고우리 하느님네 말씀도 전해줄 텐데...그래서 그대 웃음 기어코 만나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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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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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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