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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시골에 가면 난 가끔은 운동한답시고 기룡서 금암으로 황계로 이어지고 그 신작로 따라서 회룡앞으로 해서 또다시 계동으로 한 바뀌원을그리듯이 돌아온다.그 너른 벌판을 한바뀌도는 셈이다.걷다가 달리다가 함서도 족히 한시간은 걸린것을 보면 아마 못되어도 6km 정도는 될거다....파란 모들이 물결치는 여름날 아침은 더욱 싱그럽다.그 파란 모들의 파도 하며....벌에 뛰노는 개구리들하며....거기는 그래도 어린 날의 동화가 살아있기 땜이다.걷다가 가만히 앉아서 회상해 보기도 하고 그 천주교회의 앞에서 멈추고 그 예전의 날들을 그려 보기도 함서...난 예전의 그 상냥한 배드루의 말을 귀에 듣는다.그 상냥하고 사근 사근하고 말소리가 좋던 그 회장 배드루...어디 섬에서 신앙생활에 몰두 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그 조카인 상호한테..여러동네를 한 바뀌 돌면서 바라보는 우리 동네...작은 얕은막한 산아래 병풍같이 빙둘러 정답게 모여 있는집들...다른 동네같이 한군데에 집중으로 모여있는 모양이 아니라 여기 저기 흩어져 만든 동네..._ 이조 말에 강릉유씨들이 우리 동네에 정착해서 살기 시작한 곳이 바로 월평 _이란 용군의 말에 난 이렇게 소상히 알고 있는 용군을 감탄스레 쳐다본다.강릉유씨들이 정착했다?이조말이다?그럼 100 여년 전의 일이다 이거다...그럼 어머니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여기에 정착해서 만든 동네란 말이다.어머님이 산증인...이 동네의 내력을 ....그때 방죽안서 일하던 육관이가 저 멀리 소자집터를 가리킴서 거기가 할아버지가 살던 집이라고 알려 주던데.....외할아버지와 할아버지도 여기서 살았단 말인가.....내가 어려서만 해도 강릉유씨들이 많이도 살았었다...유 안삼씨...성동 할아버지...아직도 명맥을 어어가는 재천아제와 ...그리고 도치할아버지도 ...이젠 다들 돌아가시고 그 후손들이 어디론가 가서살고 있어서 강릉유씨는 어머니가 그 명성(?)을 겨우 유지 하고 있는가보다.양반이었다는 외할아버지의 그 자랑도 이제는 들을수 없는 곳...장자동에서 이어져 첸벤으로 끝이 나는 동네 월평...여러 군데의 동네로 갈라져서 사람들이 응집력이 없단 비난도 받았던 동네...장자동에서 첸벤으로 길을 걸어도 아는 사람보담은 모른 얼굴들이 더 많은 곳그래서 이방인 같은 존재같은 취급을 받곤한다..' 내가 노안떡 두째 라요 '하고 소개를 해야 겨우아는체 하는 사람들...너무도 오랫동안 객지생활이어선가 ...어딜가나 어느 골목을 가도 인사할수 있는사람들....어느 집을 가도 그 안에서 밥을얻어 먹을수 있었던 예전의 날들...그런 거침없이 지내던 날들이 그리웁곤 한다.회룡이 ...계동이 화려하고 신식건물이 즐비한 동네서 바라본 우리동네는 가난의 티가 그대로 베어있어서 정답긴 한데 한편은 마음이 아프다...가난하다는것을 숙명처럼 살아온 사람들....정직한 땅에서 얻는것을 진실로 살아온 순박한 사람들....비록 초라한 스랫트 지붕의 그 회색의 예전의 집들이라 해도 마음이 고운사람들이 사는 우리동네가 정답게 다가선다.초라한 동네입구의 그 흰색 회관앞은 덩그마니 공수의 트럭이 하나 서있고...저수지에서 내려운 도랑은 아직도 복개 안되고 마을앞을 흐른다..그 시커먼 물이 그대로 흐를 뿐이다.그 목청소리 내고 떵떵그리던 영두는 왜 그렇게도 동네의 발전에 소극적이고 그럴가왜 그런 정열을 어디로 버리고 칩거하고 사는가...남산에서 포장된 도로가 마을입구에서 중단되고 했어도 침묵으로 말을 못하고 누구하나 행정기관에 요청한마디 못하고 말았단 말인지...싱싱달리던 차가 다리만 건너면 터덜대고 달리는 마을입구의 도로...그런 것들이 어쩐지 서글프게 만든다.혼자만 잘나서 떠드는 애들...용군 ..공수..장식이..영두 ..한기등등..아니 재명이 놈도 있구나...혼자 잘난척해야 무슨 소용이람...그 흔하디 흔한 마을공동노인정 하나없는곳...혼자만의 이기...공동 번영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고 이기심만 채운 결과였을거다...단합된 힘으로 밀어가야하는데 자중지란으로 기지도 못하고 침몰한 배 마냥이나....기룡이나 회룡을 돌면서 난 지극히 씁쓰레한 기분이다..한편의 동화처럼 자리잡고 사는 사람들....한포기 산수화 같이 아름답게 그림을 그리면서 사는 사람들...이 순박한 곳이 어쩌면 그리도 예전의 그대로 살고 있는지...답답하고 그렇다.내가 다시 가서 살고 싶은곳....내가 언젠가는 돌아갈 고향 월평이 아닌가....보다 포근하고 보다 따뜻하고 개인의 이기심보담은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 사는곳..가슴이 따뜻한 착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이웃들이 전부가 이웃 사촌인 사람들이 모여사는곳이 엇음 좋겠다..그래도 도란 도란 모여있는 이 동네가 정답게 느껴지는것은 내가 태어난 곳이 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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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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