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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꿈 이야기

문(門)을 열고들어가서 보면그것은 문이 아니었다.마을이 온통해바라기 꽃밭이었다.그 훤출한 줄기마다맷방석만한 꽃숭어리가 돌고해바라기 숲 속에선 갑자기수천 마리의 낮닭이깃을 치며 울었다.파아란 바다가 보이는산 모롱잇길로꽃 상여가 하나조용히 흔들리며 가고 있었다.바다 위엔 작은 배가 한 척 떠 있었다.오색(五色) 비단으로 돛폭을 달고뱃머리에는 큰 북이 달려 있었다.수염 흰 노인이 한 분그 뱃전에 기대어피리를 불었다.꽃상여는 작은 배에 실렸다.그 배가 떠나자바다 위에는 갑자기 어둠이 오고별빛만이 우수수 쏟아져 내렸다.문을 닫고 나와서 보면그것은 문이 아니었다. - 조 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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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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