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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가을 想 念

숨가쁘게 달아나는 가을.....이 가을도 다시 우리에게 슬픔과 갈색의 추억만 남기고 사라지나 보다...언제나 그렇듯 가을은 아픈 추억만 회억케하고 그리움에 쌓이게 하고...그리움에 젖어 보는 나는 .....다시 그리운 시절에 눈돌려 본다...자주 가고 자주 만나고...자주 부딪쳐 보던 너와 나....그 낯익은 관악산의 바위위....만찬상을 그 위에 펼치고 즐겁기만 했다 지난 가을....너의 정갈스런 솜씨와 맛......난 행복했고.....그런 꿈들이 그런 낭만이 지속되기만을 기원했었는데....아~~~지금은 없다...언제였나?너와 나 손잡고 오르던 그 산길이.......그 우리의 약속된 그 바위위는 누가 그리도 앉아서 밀어를 속삭였을가....넌 이젠 낭만을 그리기엔 현실이 벅찬가 보다...기다려도 기다려도 무심한 계절만 흐르니....<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 했던 어느 시인의 절규와도 같이...난 행복한가....그래도 네가 ...너의 지난 추억을 생각할수 있는 행복된 시간이 주어졌길래...이 대지에 낙엽이 쌓이고 허무가 쌓이고....혼자남은 연인의 눈물마냥 그위에 비는 내리고....자기의 사랑이 사라졌다 해도 희망은 피어난다.....잔설을 뚫고 소롯히 돋아나는 그 새싹 같이도........이 허무의 계절에 너에게 내 마음을 전한다...너를 사랑하는 나는 행복하다고.....아무리 세상이 건조 하다고 해도너의 다정한 미소가 있는 한 ....난 외롭지 않다....너와 같이서 오르던 그 바위위에 혼자 올라서 난 그저 눈을 감는다...그리고 널 그린다....너의 다정한 미소와 따뜻한 너의 손길을....희고 부드럽던 너의 작은 손......오늘도 거기엔 물이 흐르고 정적을 깨는 새 소리.....참선 하는 스님 마냥 가부좌 틀고 앉아서 생각했다...경건하게.......가을과 사랑과 낙엽과 인생과..........인연을......가을산을 바라 보아도 너 없는 산이 외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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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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