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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꽃밭의 독백(獨白) - 사소(娑蘇) 단장(斷章)

노래가 낫기는 그 중 나아도구름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고,네 발굽을 쳐 달려간 말은바닷가에 가 멎어 버렸다.활로 잡은 산돼지, 매[鷹]로 잡은 산새들에도이제는 벌써 입맛을 잃었다.꽃아, 아침마다 개벽(開闢)하는 꽃아.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물낯 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나는 네 닫힌 문에 기대 섰을 뿐이다.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벼락과 해일(海溢)만이 길일지라도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서 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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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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