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인 생
서안 복음 병원영안실.........18년전에 근무했던 김 상봉의 처의 갑작스런 죽음.김 상봉을 본것은 정말로 오랫만이다.언제 보고 이제야 본지 모른다.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어도 별로 대화가 없었던 사이라서 친한것이 아닌탓이다.갑자기 어제 새벽에 별세하였다고....지병이 있었던가 보다....심장질환 아니면...고혈압은 아닌것 같다.참 어쩌구니 없는 상황이지. 멀쩡한 사람이 하루밤새에 고인이되어 버리니...큰 딸이 대학1년이고 둘째딸이 고2..막내가 초등학교 5년이라고 한다..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그렇지..그 막내 녀석은 비대하고 먹길 좋아하는지 그저 철부지 하기만 하다...그 와중에서 애들과 장난하면서 아이스크림을 게절 스럽게 먹고 있다..' 우리 세현이란 놈도 저러겠지...? 엄마가 고인이 되어 영안살에 누어있는데도 먹고 살겠다고 저렇게 난리고....'42 세라고 한다..여테 빛만 지고 살다가 이젠 빛도 청산되고 해서 살만하다고 하니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였다고 말을 한다...고 2인 딸은 흰 소복으로 갈아입고 고개를 아래로 처박고 울고 있다..지난일들이 주마등같이 생각나고 엄마에게 잘못한 일들이 가슴깊이 치밀어 올라서울어도 울어도 울음이나오겠지.인간의 사망....그렇게 살것을 천년이나 살것처럼 아등바등하면서 살아간다....자기의 생이 언제 마감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그저 안타깝게 산다.한치 앞도 알지 못하는 인간의 비극....겨우 40 여년 살겠다고 그렇게도 아등 바등 살아야 했을가.....보나 마나 가난한 가정에서 살아가면서 아끼고 절약하고 하면서 더 나은 날들을 바랬겠지...초췌하게 일그러진 김 상봉...어린 애들과 살아야 한단 그의 인생이 한없이 가엾단 생각이 든다...같이서 장수 하다가 같이서 편안히 죽는담 좋을텐데 ....가는길이 다르고 ...오늘 상가에서 느낀것은 인생이 얼마나 가없고 하찮은 존재인가 하는것을 느끼고 하루를 살더래도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살아야 한단 생각이 들었다.오래있을 수가없어서 약속있단 핑계로 나오고 말았다...' 김형 살아있는 와이프 잘 해주세요...난 지금 생각이 그 생각 뿐입디다..살아있을때 좀 잘해 줄걸 하고 말입니다....이제야 후회가 된답니다...'이 말이 실감이 안드는것은 내가 아직도 진정한 자아를 찾지 못한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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