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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10월이 가고 있는데...

순아~~~!!이렇게 10 월은 가을의 중심으로 줄달음질 치고 있구나.이 좋은 10월이 가면 저 멀리 황구더미에서 불러오는 스산한 겨울바람이 몹시도 추운 겨울이 황량하기만 하고.....10월엔 어디 단풍구경이라도 가지 않니?그런 기회가 주어짐 넌 갔다와라.가서 새로운 생활을 그려보기도 하고 ....물론~~~어머님은 이해하실거라 믿음서도 그래도 여자들의 그런 나들이를 부정적으로 보실수 있단것도 감안하고 네가 설득도 해보고 하여봐..아무리 옛날 분이라 해도 그 문화가 먼저 발달한 일본에서 사셨던 분이 아니던가..안목이 넓어도 너 보다 넓고 맘이 깊어도 너보담 깊으니 한 치의 오차나 한줌의 오해도 없이 터놓고 대화를 해..순아~~~!!일상적인 생활에서 일탈해서 새로운 곳에서 경험도 많은것을 생각케 하지.하마 거긴 지금 ......가을걷이가 한참일런가...들에서 나락을 져다가 집안의 마당에다 둥그럽게 쌓아둔 벼들의 임시 저장소..둥그럽게 만든 위에 마람으로 빙둘러 비가 새지 않게 만든 그 벼들이 노적부자들은 그런 노적들이 5-6개나 된 집도 있었고 겨울이면 그 마람 자락을 타고 흘러내린 고드름을 따서 먹던 기억들..그랬다..겨울이면 그 노적 끝트머리에 주렁 주렁 달린 고드름...그고드름을 떼어다 먹고 하던 동심들...너도 기억하지..날 좋은 날을 잡아서 집집마다 벼를 홅은 홅태가 장관을 이루고...어김없이 새참으론 붉은 밤고구마에 새로 담근 김치가 나오고..막걸리도 나오고..긴 가을은 농부들의 바쁜 일정으로 잘도 가곤했었지.들에서 추수가 끝나서 집으로 자져올 필요없는 나락들...홅태는 어느 집은 가보마냥 헛간에 뎅뎅히 매달여 있어서 추억을 새롭게 하는 기구정도로만 인식되어 버린 유물이 되어서 지난날을 생생히 들려주고...순아~~~~~!!그래도 그 시절이 그리운것은 감상적인 탓만은 아닐거다.어딜가도 서로간에 나누어먹고 어디 논둑길을 가도 샛밥을 얻어먹던 그 시절...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서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런지........우리집에서 일이라도 하는 날이면 항상 옆집이모부와 새집 이모부....그냥 신났었어..그 날은 밥도 다르고 반찬도 다르고....뭔가 다른 날이었거든.....검정콩에 김이 모락 모락나는 흰쌀밥에다 맛있는 생선등어머니의 맛 솜씨는 얼마나 또 알아주던 솜씨더냐...그 정갈하고 기가 막히게 맛을 내는 당신의 그 외할머니한테 배운 음식솜씨....!!아 ~~~!!그립다...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구나.목굴밭에 잘도 여문 고구마도 눈에 보이고....일교차가 심하다..절대로 무리 하지 말고 어머니도 네가콘트롤 해드리고 맛잇는 음식도 자주 사드려......돈도 주지 않음서 공자말씀만 한다고...말은 하기 쉽다고..하하....그래..돈이 모자람 애기 해라...성의도 있으니....이번 일요일은 정금이네 집에서 칠순잔치 한다고 연락이다 거기에 가련다.가서 오래 살도록 축하해 주어야지..내가 안감 누가 가겠니...?건강하고 항상 좋은 일만 생기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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