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오늘 점심
오늘의 점심은 우렁된장국을 먹었다.우렁된장국----- 우렁을넣고 끓인 된장국이고 시골서 자라선지 몰라도 그 우렁의 맛이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좋아서 겨울이면 자주 찾곤하던 식당이다...동료들과 내가 권장해서 가서 먹은 그 맛...역시 좋았다..우렁....어렸을땐 비가 오고나면 논에 널려 있던 우렁..자연발생적으로 나던 우렁의 맛그래서 비가 오고 그치면 온 들은 한동안 우렁잡는 애들로 꽉찬다.남자인 나도 素福 누나와 같이서 들로 달려가서 잡곤했었지.논은 무릎까지 물이 차도 옷이 젖는지도 모르게 우렁잡아서 바구니에 잡는 재미에시간가는줄 모르게 잡고서 나중엔 둘이서 나누곤했다..어쨌든 둘이서 잡은 우렁이고 보니......그 누나하곤 그리도 정답게 지내서 애들이 흉을 보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편단심(?)으로 그 누나하고만 놀았다..아마도 둘이는 맘이 맞았나 보다.봄이면 쑥도 캐고 삐비도 뽑으러 다니고 ...여름이면 우렁 잡으로 다니고 함서 같이서 잘도 어울이고 하였던 기억들...그 누나 ...素福누나는 가끔 날 생각이 날까...우리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시골로 시집을 가서 잘 살고 있다.그 누나는 활동적이고 성격도 괄괄해서 남자인 나보담도 뱃장도 좋고 힘도 센것같단 기억이 든다.그래서 어떤 애들이 달려들면 패주고 하던 생각도 들고 난 누나땜에 목에 힘주고 다니고 한것도 같기도 하다.우렁잡기는 저수지에서도 있었다.저수지에 비가 오면 새론 물따라 우렁들이 저수지의 가장자리로 나온다...아마도 우렁이 새론 물을 따라 가장자리로 나오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암튼 비가 오면 또 애들은 바구니들고 저수지로 향한다...그 넓은 저수지 가장자리엔 애들이 우렁건진다고 장관이고....그렇게도 많던 우렁이 왜 요즘은 안보인다.전에 일부러 비가 올때 한번 저수지로 나가 봤다.비만 파문을 그으며 수면위에 떨어지지 그 많던 우렁들은 어디로 갔을가...하나도 안보였다.쓸쓸했다..있으려니 하고 갔건만 우렁은 보이지않고 회색빛으로 변한 수면..저수지도 오염된 물이라 우렁도 살지 못하나 보다.그렇지 그때처럼 우렁이 나오고 새로운 물따라 고기도 나온다면 동네사람들이 그리로 가지 않고 있겟어...벌써 저수지로 가서 함성과 경탄과 시끄러움으로 한동안 소란하겠지....고기가 나오지 않은 저수지..우렁이 안사는 저수지는 죽음의 저수지 같단생각에 왠지 쓸쓸하다정다운 어린시절의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선 기분같다.그 구수하고 맛이있던 우렁.....지금도 그맛일가....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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