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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성의인데 어쩌지....?.

오후에 롯데에 가야 하나 보다...jung 이 어젠 사준 그 T 샤쓰....거금 125000원짜리 그 샤쓰...영 색상이 맘이 안든다...니가 사온것은 그대로 입을게 사오라고 했건만 막상 받도 보니 색상이 맘에 안든다..회색 바탕에 흰줄의 그 샤쓰...회색이 좋지않은 색상인데 왜 그런 색을 사온것인지그 자리서 말은 못했어도 색상에 까다로운 나...입을 자신이 없다..누구 선물 준단것도 성의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그래 바꾸자...영등포까지 간단 것이쉬운 것이 아니어도 가서 바꾸면 될것 아닌가..JUNG에게 전화..' 나 다시 롯데 갈건데 너 나올래..?'' 아니 왜 또 롯데간다는 건가요..어젠 내가 나오라 해도 시간없다더니...'옷을 바꾼단 말은 못하고 새로온 쟘바나 하나 산단 애기로 얼렁뚱당 해버리고...나중에 바꾸고 나서 말하면 되는 일....직장에서 나 올수 없단 JUNG...원래 난 까다로운 편이다...그런데도 그녀가 사준 것은 거의가 다 내 취향에 맞아 입고 다닌다...약간은 밝고 은은한 색상을 좋아하는것을 그녀도 알고 있으니....회색...... 그 어둔운 색상...교도소 담장 같은 색상..우울한 회색 빛...교도관제복으로 젤로 많이 입던 옷 색상.....회색이라니...싫다...그래서 난 될수록 점잖다 뭐라 해도 왠지 회색은 싫다...자기의 주관이 불 분명하고 기회주의자 ..회색분자...그래 회색은 특징이 없어..암울하고 침침하고 어둔 그 색상..싫다..JUNG은 내 맘을 안다취향도 안다..그래서 물건을 사도 언제나 맘에 착들게 사곤 한다.헌데 어젠 그 회색은 정말로 싫다....안입고 싶었는데 그 자리서 안입겠다고 했다간 방방 띌거고.....그러고 보니 그녀가 많이도 사 주었다...철 따라 계절별로...넥 타이에서 양복으로 ....돈도 별로 없음서 항상 최고를 고집함서...내 앞에선 알뜰함을 보이기 싫은 이유가 있었던가...?세일 매장보담은 언제나 백화점을 선호 하고....백화점은 최고의 물건을 취급한것으로 알고 있으니...어리 숙한 점도 있고...내가 JUNG을 좋아한것은 비단 이런 것땜은 아니다....언제나 정성을 다한다...절대로 함부로 대하지 않은 그 정성..성의....그런 점이 좋다.자기의 최선을 다하는 자세....최고의 것을 주려는 마음씨...영광굴비를 가져오면 언제나 나 한테 최고의 것을 갖다 준다...100% 주고 100% 받길 기대한다give and take....소홀함을 감지할땐 그 서운함을 애기하고.....솔직하다순수하게 주고 순수하게 받고 싶은 욕구....보통의 여자들의 그 공짜 심리.....거저 얻겠다는 의도는 없다.받으며는 주고 말아야 직성이 풀리는 그 결백성도 다른 여자와는 다르다.때론 이런 점이 피곤 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그 인식은 바꿀수 없다.....그래도 그녀는 일반여자완 다른 것들이 ---- 더 좋은 것들이 많다..아무리술을 먹어도 한계를 지키고 지제 할줄 아는 슬기...그래서 난 jung을 좋아하는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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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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