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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검은 강

- 박 인환 -신이란 이름으로써우리는 최후의 路程을 찾아 보았다어느날 역전에서 들려오는군대의 합창을 귀에 받으며우리는 죽으러 가는 자와는반대 방향의 열차에 앉아情欲처럼 피폐한 소설에 눈을 흘겼다.지금 바람처럼 교차하는 지대거기엔 일체의 불순한 욕망이 반사되고농부의 아들은 표정도 없이폭음과 硝煙이 가득 찬생과 사의 경지로 떠난다.달은 정막보다도 더욱 처량하다.멀리 우리의 시선을 집중한인간의 피로 이룬자유의 성채(城砦)그것은 우리와 같이 퇴각하는 자와는 관련이 없었다.산이란 이름으로서우리는 저 달 속에암담한 검은 江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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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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