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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오늘도 비가오누나

한 이틀 운동을 못해선지....무릎이 땅긴다 잘땐 불편하고.....이거 관절염(?) 아닌가 몰라 ..넘도 무릴해서 ㅡ그런것이 아닌가 ...!!세현이가 주무르고 해도 해소가 안된다...허벅지 안쪽이 그렇게 아프다...기우였음 좋겠는데..누구 보담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럴리가 없겠지..그래서 좀 무리해서 라도 운동장이라고 몇 바퀴 돌려고 하는데...이거 5시에 일어나자 비가 오고있다.~~이건 우산을 쓰고 할것도 못된다 가을비 맞았다간 감기 걸리기에 안성 맞춤이고..... 어젠 첨으로 난방을 틀고 잤다....방안이 훈훈해서 한결이나 좋다....왜 비가 이리도 오는지...그리고 태풍도 올라온다고 하던데....금년은 비가 지겹게 오고 있다...여름의 그 긴 장마...그리고 또 태풍이 모라 치고 하기 몇번이던가...그래도 금년여름은 위대했다...양국정상의 만남...진정으로 우린 그 광경을 보고 감회가 깊었다...제일의 적성국의 국가원수가 그군대를 사열하고 받들어 총 하던 그 감격스런 장면생각했던 것보다도 유모스럽고 재치가있는 그 김정일....그의 파격적인 예우는 우리가 얼마나 이북에 모르고 있었던가 하는 것을여실히 보여 주었다....그는 상당한 식견과 국제흐름을 간파한 지도자였다...영화나 알고 술을 좋아하고 기쁨조에 파묻혀 지내는 사람은 아니었던것 같다...김대통령에 대한 그의 극진한 예우...연장자에 대한 그의 예우는 아직도 도의가 살아있은 우리의 전통적인 습성이 남아 있었다...이번에 온 김용순 비서가 와서 명년 봄에나 우리나라에 온단 것당연히 와야지...그리고 하나된 조국의 산하에서 통일로 가야 한단 당위성을 배워야 할것이 아닌가...이제는 이비가 그치면 거침없는 가을이 다가 서리라.....낙엽이 지고 ...산골짜기엔 언제인가 단풍이 들고 서서히 지고 난 다음엔 그 희디흰눈이 켭켭히 쌓이고 ..웅장한 겨울의 멋을 자아내고 ....그럼 우린 또 새봄을 기다린다....봄은 어느덧 사라지고 기나긴 여름이 오는데...봄과 가을은 이젠 없어진 듯...그렇게 짧다 그 짧은 가을에 무엇을 할가.....단풍든 여기 저기를 가고 싶다...낙엽이 하나둘 떨어져 발아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맑은 계곡물소릴 들리는 山寺.....거기 깨끗한 가사를 걸친 스님의 목탁소리도 듣기 좋고 산에서 들리는 새소린 바로 시가 되는 가을 산사......여름내 온갖 더러움으로 찌든 얼룩진나의 맘을 닦고 와야한다.....탐욕과 시기와 ....배은과 ...이렇게 많은 더러움이 겹겹히 쌓인 것들을 그 깨끗한 물에 씻어버리고 돌아 와야 한다가을을 회억의 계절이기도 하고 반성의 계절....자아를 돌아 보는 계절이기도 하다여유를 좀 갖고 살아야 한다 주변에 나에 대하여....나이가 먹어도 속은 어리석고 언제나 좀 멋이있고 성숙한 내가 되어야 할지 생각도 하여 보자 이 가을이 끝나고 영란인 대학에 가야 한단 명제.....너무도 집착을 말자 ....영란이가 맘이 편안하게 하여 주어 제대로 자기의 실력을 발휘하게 해주어야 한다 옆에서 도움이 안되는 말들...공포반 협박성 발언등은 하지 않아야 한다...영란이 여리어서 그런 말에도 쉽게 맘이 무너져 내린다...좀은 맘이 모질어야 하는데도 어쩌면 ㅡ그리도 약한지..?비오는 창을 응시하면서 별걸 다 생각한다....사선을 그으면서 내리치는 비...배란다의 화초들이 반기는 것 같다....달디단 생명수를 갈망하듯이 싱싱히 뻗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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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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