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시골의 미야꼬 누님...
누님.....!!명절이 다가오니 생각이 납니다...어린 동심의 세계가...그리고 누님과 같이서 다니던 그 고향의 구비구비가 말입니다...고랑에...장자동..여시고비..송진댁..장자동밭..목굴..해진 고랑에.....이런 곳들이 생각이 나겠지..?누님이 나 엎고다니다가 엎어져서 얼굴이 깨지고 했단 애기..어렵풋이 생각이 나..허지만 누님...당신이 성장하고 큰 이후에 난 더 기억이 되지..어려선 누나의 그 작은 모습은 생각이 안나고 누나가 처녀인적의 모습이 크로즈 엎이 된단것은 내가 이미 어려선 기억이 안되지...이번 명절에 작은 성의보냈어...지난 여름에 휴가시에 용돈 한푼 주지도 못하고 돌아올때 어딘지 허전하였어...누나가 와야 그래도 지난 날의 기억을 애기하고 떠들고 웃고 할텐데...희순이 하고의 추억은 한참이나 성장한 이후여서 그렇고 그런 애기들...추석이 돌아와도 그 두형이란놈은 이번에도 안오고 그러겠지...?너무도 속상하지마...그녀석도 더 나이가 들어감 속이 들겠지...너무도 아들하나 있다고 잘해준것이 이런 망나니 같은 자식으로 몰고 간지 몰라그건 누님도 책임이 있어...누님....!!당신의 그 살아온 역사...말을 하지 않아도 그 곤난의 인생역정...다 알아..누나 말하지 마..그 어려운 날들의 기억을...가슴만 아파 오니까...가난하게 살다가 그래도 좀 살아 보려나 하고 살았던 그 세월...한 인간의 선택이 당신의 인생을 좀먹고 그리도 고된 생활의 연속으로 이어질 줄야주위에서 그리도 이혼 해버리지 못한 당신의 우유 부단을 욕하고 ....바보 라고 ..애들이 행복을 담보해주는 것이 아닌데도......그래도 당신은 아버지의 그 엄한 유교적인가정 교육으로 거기에서 살아야 한단 생각이 자리잡고 있어서 이혼이란 생각은 꿈에도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그 인고의 세월...그 미래가 안보이던 곤난의 시간들...그걸 바라 보는 부모님의 애타는 심정...얼마나 아푼 사실이란 것은 묻지 않아도 알아.....차라리 맺어지지 않아야 할 사람과의 인연....남편이란 존재가 원수가 되어 버린 ...아니 꿈이어야 한다는 기막힌 날들...매형의 그 광기..정신이상....불치의 그 병...당신은 가슴이 멍이들어 시커멓게 타고 말았을 거야...누님...한때 난 원망도 했어.누나를 조소도 하고 ....바보같이 자기의 인생을 망치고있다고삼선동에 살았어도 당신은 그저 그런 생활...여유가 있었던 시절은 나이가 들어서 편히 살잔 매형의 그 감언이설로 당신은 그저 젊음도 담보하고 묵묵히 정말로 일만 하다가 ....결국은 그런비극적인 생활을 이어지고 있었으니...당신이 서울에 살고...시골에서 듣던 소식은 얼마나 속상한 이야긴줄 알아..?' 미야꼬는 아직도 생활이 안정이 안된지 ...어렵게 사는 모양이더라...'뱃장좋게 잘도 살던 정금의 누나의 소식에 이어 당신의 소식은 얼마나 답답하고 맘 아픈 소식이었는지 몰라.....누나ㅡ는 모를거다......말만 잘산다고 해도 언제나 당신의 생활은 그저 깨죄죄한 생활이고 ...처음으로 서울로 간 그 당시에 ....삼선동 시절의 그집..그래도 당신이 매형과 결혼하여 잘살던 ㅡ그 시절....아마도 황금기의 시절이 아니었을가...그런데도 당신의 생활은 그저 초라하고 한성여고입구의 높은곳에 위치한 그집...물지게 지고 다닌 고달픈 생활이고 더이상의 집이 아니었어...그래도 넓은집...그집을 유지하고 살았던들......당신의 인생도 달라지고 했을걸..그것도 복이라고 ...매형의 그 못된 노름과 집이 노릅빛으로 넘어가고 당신은 하루 아침에 낙향...적수 공권으로 낙향...고향의 조소를 뒤로 받음서.....금의환향이 아닌 실패한 인생..초라한 귀향.....그 시절의 맘이 어떠하리란 것...참담한 심정...누님이 말안해도 난 잘아..아니 알고 남지...죽고만 싶었을거다....어디를 가도 환영하지 않은 고향...왜 고향으로 간것인가...그리고 이어진 고난의 세월......맨손으로 산단 것이 얼마나 어렵단 현실....어린 자식들...모든것이 당신이 해결해야 할 일들..돈도...살림도...애들 양육도....매형의 그병수발까지도 당신의 어깨에 내려진 형극의 세월들....그 곤난의 시간들을 당신은 그저 뼈가 깍이는 아품으로 살았어...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그래 운명이라고 생각한것이 맘 편해..그리고 우뚝섰어..당신은 그 모든 것들을 헤치고 누구도 감히 살지 못할것이란 기댈무너뜨리고 잘 살았어....존경스러워..누님.....누님의 그 찬란의 역경을 헤친 인간승리.....대범하고 떳떳하고 ....애들이 존경하고 ....이런 훌륭한 엄마를둔 애들은 맘이 흐뭇할거야.....나도 존경스러운데.....당신의 그 투박한손의 매듭이 바로 형극의 길을 걸어온 훈장같이 빛나....추석을 맞아 누님 건강하고 더 좋은 일들이 전개되길 빌어 줄게.....일년 열두달이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말이 누님의 날마다의 생활에도 전해졌음 좋겠어.....그럼 누나 잘 있어....가을 감기에 안 걸리게 주의 하고 ....오지 않는다고 너무 속상하지 마..두형이 녀석을......언젠가 올거야....그녀석도 누님이얼마나 고생하셨단 것은 잘알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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