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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dear my friend C...

그리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 여름날....이젠 가을이 왔나 봐...창을 여니 그 차디찬 냉기가 어쩐지 싫어 지니 ....그래 ..가을이야....이젠 비가 한번 더 오고 그러며는 공항로ㅡ그 은행잎이 노랗게 물이 들어 행인들의발길에 채이면서 쌓여 가겠지.....보고 싶은 c 형....이제 오랫만에 형의 얼굴을 그리며 편지를 쓰려니 참 오랫만인것도 같고 어쩌면 가을이 몰고온 그 센티한 ...그리고 왠지 서글퍼 지는 맘으로 가고 있어...십대도 아닌 내가 왜 이리 계절이 주는 변화에 이리도 나약한 존재로 되는지...형...정말로 언제 만인지 몰라...형의 얼굴이 눈 앞에 아롱거리고 ..그래...내가 그 서대문 공직에 입문하고 잠간 형이 와서 보고 ...그리곤 우린 이태껏...보고픈 c형...우린 어린 나이에 만났고 그 철없던 시절에도 우린 진실된 우정으로 대화를 나누고진지한 ...진정으로 진지한 맘으로 서로가 통한 위치였지..뭣을 물어봐도 성질을 내지 않고 누구에게나 성심껏 대하는 형의 그런 태도...그래서 형은 친구들이 서로 좋아했잖아.....영산포...그 작은 포구....영산강 강변에서 우린 비릿한 냄새가 나도 거기서 우린 우정을 나누고 전개될 미지의 세계를 조심스럽게 애기 하고 ...형은 그때 서울로 유학간단 것이 어쩜 그리도 부럽던지....??어디 에도 난 친척이 없었던 그런 위치....서울로 가서도 꾸준히 보내준 형의 그 편지...감동도 주고 힘이 되어주기도 한 편지잊혀지지 않아....모처럼 단체 관람이라도 간다면 어찌나 그리도 좋던지....영산포 극장에서 였던가......< 김희갑 구봉서 >의 코믹물.....'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였지?어찌나 웃었던지 배꼽이나중엔 아프고 해서 혼났던 그 영화....보고픈 c형.....지난 과거에 집착을 하고 싶지 않아....왜 형이 나한테 침묵으로 일관했는가 그것이문제가 아니다....형이 말을 안해도 난 충분히 알고 있어...알 거야...형은 날 찾으러 노력한담 간단하지...교정직에 있었던 위치 였으니....만나고 싶어..형.....만나서 우리의 그 지난 역사를 말하고 싶어...그 푸른 영산강가의 추억도 애기 하고 싶고...형이 알고 있던 그 선생님들의 별명도 거명하고 웃고 싶고...아 그 미술선생...김 달수 선생님의 아들...난 가끔 만나...우연히 버스에서 만났어가끔 소주한잔 함서 우린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 대화를 한다네....c 형....인생이 무어고 성공한 인생...실패한 인생....의미가 있는가....그 화려한 과거를 회억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가....형과 만나면 난 무슨 말을 할가...형 생각나...?그 마포 대흥극장에서 형과보던 그 영화....' 돌아온 장고' 였던가....형은 내가 신앙촌에서 왔다고 점심을 먹고 영화도 보여주고 ....우린 대화를 이어 왔었고 ..형은 언제나 먼저 편지하고 늘 성심껏 썻었어..보고 싶은 c 형.....지나고 보니 손에 잡힐듯이 가까운 어제들.......그래서 인생을 草露의 人生.....그런 것이 아닐가....그래 인생은 풀잎에 맺힌 그 짭디짧은 순간 같은것....생선비릿내 나던 영상강 다리를 건너던 일....쉬는 시간에 그 영산강 강변에서 그 전경식이가 열변을 토하던 문학세계...김 동리...박 경리...그리고 백철등...그의 문학관은 열정으로 흐르고...그런 날들이 바로 어제 같은 일들이 아니던가.....??가을이 서서히 깊어가나봐...사방도 고요하고...밀려드는 그 서러움은 왠지....고적함은 왠지....가을이 깊어가...창 앞에 오동잎이 지고...머언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갈날도 머잖고...그래서 우리의 인생도 단풍과 같이 기약없이 여행을 하는 운명...다시 온단 기약없는 머나먼 여행길...그 자연에의 회귀...순리 아닌가...형이 생각나서 편지를 쓰고 ...그리고 재회할날을 기다릴께...오늘 세상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사과 나무를 심듯이 우린 오늘을 소홀히 할수 없어...형...내내 건강하고 시간이 흘러도 우리의 우정은 항상 푸르단 것 잊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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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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