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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6 일째

그대 잘 가라

- 도 종환 -그대여 흘러 흘러 부디 잘 가라소리없이 그러나 오래 오래 흐르는 강물을 따라 그댈 보내며이제는 그대가 내 곁에서가 아니라그대 자리에 있을때 더욱아름답다는 걸 안다어둠 속에서 키 큰 나무들이 그림자를 물에 누이고나도 내 그림자를 물에 담가 흔들며가늠할수 없는 하늘너머 불타며 사라지는별들의 긴 눈잠간씩 강물위에 떴다가 사라지는 동안밤도 가장 깊은 시간을 넘어 서고 밤 하늘보다 더 짙게 가라앉는 고요가 내게 내린다이승에서 갖는 그대와 나의 이 거리 좁혀 질수 없어그대가 살아 움직이고 미소 짓는 것이 아름다와 보이는그대의 자리로 그대를 보내며나 혼자 뼈아프게 깊어가는 이 고요한 강물 곁에서 적막하게 불러 보는 그대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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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3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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