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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 송정란 >
닳아진 돌의 살을 어루 만진다둥글게 손안에 잡혀오는 내 어머니어머니의 체온이 따스하다 강변에 널린 저 수많은 어머니들,차거운 물살을 소리없이 삼켜 버리는엷은 햇살에 젖은몸을 말리며아무리 밟아도 단단하고 부드럽게만,굴곡처럼 휘어진 강가을 더나지 못하는그런 어머니들황혼의 연한 분홍빛이 드리워이제는 아름답기만 한 그리움들이여알수 없는 세상의 모든것들이 묵묵히 잠겨 있는 따스한 돌의 체온 속으로 ,속으로 흘러가는 내 물살의 떨림을 지켜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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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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