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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가을 敍景

- 마 종기 -첩첩 깊은 산중 한 구석에서소리치고 찾아 해맨다.비 맞고 눈 내리고 바람 부는 온 계절을헐어 가는 짐승이 되어 눈은 닳어서 찢어지고 발은 피멍이되어해가 바뀌고 아직 다 늙기 전에나는 참다가 이 가을에 모닥불을 붙인다바랑이 분다..볼이 넓게 붙는다온 산에 외롭고 고달픈 모든 영혼이 불탄다산도 타고 나도 타고 천지를 깨끗이 한뒤드디어 내 눈에 당신이 보이고 내가 연꽃의 밤 낮의 뛰어 우리는 만나고어루 만지고 포기 하고 .그러나 결국은 모두 타서 숯이 되어 우리가 손 잡고 있으면 한 천년쯤 뒤에 그 숯 을 태우는 젊은 애인들이 우리가 아직도 밝고 뜨겁게 타는 것을 보고 무서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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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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