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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강 물 < 천 상병 >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까닭은언덕에 서서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밤새 언덕에 서서해바라기 처럼 그리움에 피던그 까닭만은 아니다언덕에 서서내가 짐승처럼 서러웁게 울고 있는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그 까닭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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