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국 화 < 모윤숙 >
하얀 섬돌 언저리뀌뚜리 울던 밤은 지나고서리 아래 맑게 풍기는생명의 내음새상긋이 불려 오는 소향의 안개 밤도 낮도 없는 마음씨라 베게도 거울도 너는 갖지 않았다 웃음이나 설움이 자랑아닌 너는 번거러운 화원에선 멀리 떠난 미의 여인 성의 청춘오묘한 말로 못이르노라어여뿐 눈짓으로도 못피게 하노라별이 쉬원히 둘린 밤에신의 손길에서 길러진 품위이슬의 아가씨하늘의 고움이여! 해 솟을 무렵 창 앞에 한 그루 소복한 정열인가 하면 아련한 의지에 밝다 마음 감기는 한은 차고 밝음에 더하여바람 비에 속정 사리고 조용히 피는 향기에 나의 창문은 따뜻하다.검은 옷은 벽에서 치우자낙엽아래 다정한 객국화 핀 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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