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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日目
파 초 < 김동명 >
조국을 언제 떠났노파초의 꿈은 가련하다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네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욱 외롭구나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나는 샘물을 길러 너의 발등에 붓는다이제 밤이 차다나는 또 너를 내 머리 맡에 있게 하마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려니네의 그 드리운 치마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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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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