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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신 석정 >

어머니 당신은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깊은 삼림지대를 끼고 돌면고요한 호수에 흰물새 날고좁은 들길에 야장미 열매붉어멀리 노루새끼 마음놓고 뛰어다니는아무도 살지않는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그 나라에 가실때에는 부디잊지 마셔요나와같이 그나라에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어머니당신은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산비탈 넌즈시 타고 내려오면양지밭에 흰염소 한가히 풀뜯고길 솟는 옥수수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먼바다 물소리 구슬피 들려오는아무도 살지 않은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어머니 부디 잊지마셔요그때 우리는 어린양을 몰고 돌아옵니다어머니 당신은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오월 하늘에 비둘기 소리날고오늘처럼 촐촐히 비가 내리면꿩소리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리라서리가마귀 높이 날아 산국화 더욱곱고노란은행잎이 한들 한들푸른 하늘에 날리는가을이면 어머니 ! 그나라에서양지밭과 누원에 꿀벌이 잉잉 거릴때나와 함께 고 새빨간 능금을 또옥 따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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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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