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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일째
낙 화 < 조지훈 >
꽃이 지기로 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긴별이 하나 둘 쓰러지고 귀촉도 울음뒤에 머언 산이 다가온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이유 고운 마음을 아는이 있을까 저허하오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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