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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日目

저 수 지

어릴적 살던 시골엔 저수지가 있다.
수면은 항상 맑아 목욕하고 나면 그리도 쉬원한 기분,저수지 저편엔그림같은 동네가 정답고금정산의 쉬원한 바람이 물구비를 이르킨다.미끄러지 듯이 떠다니는 배,
그 저수지엔커다란 칼조개가 많아서 항상 어린이들이 미역을 감으면서한 소쿠리 잡아서 오고거기는 항상 소란스럽다

하루의 일과가 지나고 나서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하루의 피곤도 잊고서 쉬원한 저수지 잔뒤에도란거리는 애기가 여름밤을 달군다.

어느누가 수박이라도 가져오면 어느새 거기는 정다운 이웃사촌이 되고텀벙뛰어든 저수지하도 차가워금방나오고 만다지금도 거기는 저수지가 있건만이젠 고요와 엉성하니 자란 풀들이 회색빛으로 물든 수면이젠 옛날을 찾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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