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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어머니

어머니 !오늘밤 당신이 보고싶습니다.항상 당신은 변함없는 자상함으로 저의 앞에 서서미소 지으십니다.어머니 !어릴때 어느날 내가 남의 밭에서 따온호박을 보시고청천벽력 같은 질책으로 야단치시던 당신그건 아마도 행동으로 보이신 당신의 단호한 모성남의 것을 거져 가진자는 도둑인것을평생을 당신은 남의 것을 부러워한것도 거져 가져온 것도 한번 없었습니다.신앙이 아무리 돈독하다 한들당신이 살아오신 그 결백함과 도덕만큼이나 하리요.살아도 떳떳하게 살고 정의롭게 살라고 하신 당신의 그 솔선은백마디 말보다 깊은 교훈이었습니다어머니!하늘이 흐립니다 장마가 아직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여든까지만 살아주십사 하고 빌었던 소원당신은 여든도 훨씬 넘기신 연륜당신의 생존은 저의 희망이고 고향을 생각케 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어머니!이밤 당신의 머리맡에서 당신과 도란도란한 대화밀린 대화나누고 싶습니다하늘을 바라보고 별나라 애기도하여주시고하늘나라에서 살고 계실 아버지와의 추억도 저한테 들려주십시요더운 여름날 당신은 절 무릎에 누이고왕골부채의 투박함으로 부채질 하여주시었습니다어머니!아무리 제가 생각한들당신이 절 생각하는 마음같은 마음처럼 깊을수가 있겠나요?그리도 당신이 혼신의 정성으로 보살핀 동생이 가버리자당신은 세상을 포기한듯이 웃음을 잃었습니다먹는것 조차도 사치라고 하심서허나 숙명인것을 어찌 하나요이젠 당신도 애통하지 말고 편안한 밤을 보내십시요그리고 고운 꿈을 꾸시고 웃으십시요당신이 바라보는 저 별들을 저도 바라봅니다어머니!건강하십시요 당신이 바로 저의 희망입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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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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