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 会員登録
배가본드
가을이 오는 길목

아침 저녁으론 서늘한 기운이 가을이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유난히 더워서 매일 매일이 전쟁같았던 이번 여름.

어김없이 서늘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나 보다.

가을이 옴을 서러워 울던 매미소리도 요즘은 들리지 않는다.

너무 더워 지쳤나?

 

서늘한 탓인지 산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여념없다.

미뤘던 식사약속도 해야 하고, 모임도 서서히 발동해야 할거 같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이 호시절.

그 기간이 너무도 짧아 아쉽다.

-어? 벌써 긴 바지 입어야 하나? 엊그제까지도 반바지 아니면 걸을수 없을 정도로

더웠는데...

 

-조카, 이젠 더위도 서서히 가고 있으니 한번 얼굴이나 봐야지?

네 아제 그렇잖아도 가을에 한번 찾아 뵐께요 지하철 타면 금방인데 뭐...

서울에 올라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이사를 가지 않고 중화동에서 사시는

<재운>아제의 전화.

외가쪽으로 외할아버지의 동생 아드님이니 아제라서 존대말을 쓴다

2살이 많아도 한 동네 살았고, 촌수를 따져서 아제라 겸손해야 한다.

 

비록 배운건 없어도 자신만의 기술을 익혀 재산을 모아서 편하게 사시지만...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부인의 이혼요구로 깔끔하게  정리해줬다고 하는데...

이혼후, 다시 재 결합을 원했다고 하는 전 부인.

-무슨 이유로 이혼을 요구해 해주었더니 다시 재결합하자 했을까?

-아제, 그건 말도 안되는 헛소리요 남자의 자존심도 없나?

싫어서 떠날땐 언제고 다시 재결합하자고요?

단칼에 내리 쳤단다.

-우린 이미 남남이 되었으니 그 말은 못 들은걸로 할테니 내 앞에서 사라져라.

 

사실은, 그 부인도 첫 부인의 사별후 만나서 긴 세월을 함께 했는데....

무슨 이유로 이혼을 요구했고, 또 다시 재 결합을 하자 했을까?

그 이혼요구도 줄기차게 요구했다고 하던데...

모를건 여심이다.

 

그 사람과 이혼후에 또 다른 여성을 사귀고 있는데 모든면에서 더 나은 여자라고 자랑했다.

백년을 살것도 아닌데 좀 아쉽고 그래도 참고 살지 왜 이혼을 하나?

두 사람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 사이에 딸린 자녀들은 얼마나 상처를 받는데, 요즘 이혼을 너무 쉽게 편하게 해 버린다.

주위의 대소사에 참석은 물론, 자주 전화라도 하면서 지내는 몇 안되는 친척인 재운아제다.

좀 서늘해지면 중화동 가서  식사한번 해야지.

아무리 가까운 친척도 만남이 없으면 멀어지게 된다.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

자주 자주 소통하면서 살자.

딱 지내기 좋은 가을 아닌가.

回答登録

ダイアリ一覧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アーカイブ

Kishe.com日記帳
ダイアリー コミュニティトップ 自分の情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