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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기억하기엔 너무 어려서..

-아제, 안녕하세요? 제가 어제 어머니와 만났을때 애길 들었어요

아제 거주지가 바로 제가 근무하는  곳이 라고요.

미쳐 몰랐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시간내서 전화 한번 드리겠습니다 한번 나오세요.

 

ㄱ 구청장 비서로 발령나서 근무하게 되었단 소문은 형수에게 들어 이미 알고있었다.

거의 20여년의 나이차 나니 먼저 전화하기도 좀 그랬었지.

고종사촌 형님의 막내 아들 <정>

이 조카를 본것이 아마도 5살정도때 였지 않나 싶다.

 

군 제대후 방황의 시절.

내 거주지가 아닌 외딴 <산포면 사무소>로 발령이 났었었다.

것도 정식아닌 <임시 공무원>의 위치.

집에서 자전거로 통근하긴 사실 너무  먼 거리지만 나주시내선 다리만 건너면 되는 

근거리였다.

당시 고종 사촌 형님은 나주 시내서 유명 가구점을 운영중이라 여유가 있었지만...

부모님과 아들 셋을 델고서 사시는 <상윤>형님인들 내가 반가울리 없겠지만...

자신의 어머니 동생인 아버지의 청(?)을 어찌 거절할수 있었겠는가?

아버지의 제청에 고모님이 찬성했던거 같다.

3월에서 9월까지 6개월 동안을 그곳에서 거주했었다.

집은 넓고 여유롭지만, 그래도 딴 식구가 덧붙여 사는걸 아무리 생각해도 좋지는 안았겠지만 전혀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고서 잘도 살았다.

가장 불편했어야 했던 형수가 좋은 인간성의 소유자라서 더  편하게 대해줘서 편했다.

 

고종사촌 형님은 그 당시 나주에선 젤로 잘 나가는 가구점을 직접 운영하곤 배운 기술로

목공을 제작하고 판매하곤 해서 돈도 많이  벌었었다.

대로변 큰 상가를 사서 공장으로 운영하곤 그옆은 거주할 방도 6개나 되는 큰 집였지만...

대로변이라 차들의 소음으로 거주환경은 빵점이지만...

내위치가 그걸 따질 처진가?

 

현 비서실장인 <정>이 바로 5살정도의 애였으니 나의 존재를 어찌 기억할수 있을까.

맘씨 좋던 고모도 가시고 형님도 가시고, 형수님도 그 상가를 세를 주곤 지금은

큰 아들곁에서 사신다.

6개월 동안 머문 그곳 형님의 상가.

그 긴 시일을 함께 했어도 단 한번도 싫은 기색을 못 느끼고 살았던 시절이라 그 형수에 대한 고마움은 지금도 같다.

-형수님, 우리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면서 그 시절 애기함서 즐겁게 삽시다

-네 아제도 건강 잘 챙기세요 오랫동안 건강합시다.

사실 친 형수 보담도 더 정가는 분이 고종 사촌 형수다.

그런 것들이 모두 진정한 마음 아닐까?

조카 <정>을 만나면 그 시절을 애기해줘야지.

얼마나 자신의 부모님과의 사이가 돈독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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