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술은 끊어야 해

-해림이가 오랫만에 운동나왔다.

오랫만에 온 때문인지 <인삼 담금주>와 달걀과 우유를 준비해 와서

먹었지만, 인삼주는 외면했다.

그때 의사가 했던말,

-술은 끊으세요.

무시해선 안된다

 

술 때문에 저 세상떠난 사람들, 눈에 선하다.

한순간의 유혹을 이겨내고, 견디면  건강해 지는 것을...

가끔 술을 갖고와 의기양양한 <박 사장>도 오늘 담금주를 갔고와서

오란다.

시간있으면 자연속으로 들어가 온갖 약초를 채취해 술을 담가 갖고오는

박 사장은 <담금주>는 오랫동안 해오던 것이 이젠 전문가로 변했듯이

자주 갖고 온다.

-이거 시중에서 이 정도 한병사려면 200은 줘야 하니 그런줄 알고 드세요.

-햐야 이거 비싸서 어떻게 공짜로 마셔요? 미안하게..

-제가 담금주니까 드리는거죠 부담을 갖지 마세요.

 

아무리 좋은 담금주라고 해도 좀 야멸차게 돌아서야 겠다.

자꾸 마시고 싶은 욕구를 버리고 견뎠다.

평소에 아버지도 술을 한두잔 정도 마셨지 폭주는 한번도 하시질 않아서

안심은 했는데, 그런데도 71세를 일기로 가셔서 꼭 금주가 장수는 아닌데...

내 건강을 위해서 견뎌야 한다.

 

술 없으면 세상 살맛 안난다던 <성만>과 <성호>형제.

40대의 한창 살아야 할 나이에 두 분은 저세상 간것을 난 목격했다.

-기왕 죽을 몸 맘껏 술이나 마시고 가겠오.

병마에서도 그렇게 술을 끊지 못하고 죽음 며칠 앞두고 그렇게 말술을 마신

그가 저 세상 뜬건 어쩔수 없는건가 보다.

-내버려두세요 좋아하는 술이나 먹고 떠나게...

바라보는 동생들이 그렇게 했단다.

<생>을 포기한 순간엔  뭐가 무서울까?

그래도 최선을 다 해보는 것이 사람인데...

 

주위의 어떤 말에 휘둘리면 안된다.

내 스페이스 대로 걷자.

내 인생을 누가 책임줘 줄 사람도 없고...

외롭고 힘든 길이라도 해도 혼자 걷자.

왠지 좀 황량하게 보이네.. 내 모습이.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